가슴에 검은 리본... 49재 추모일, 교사들 거리로 나선다
[공교육 멈춤의 날] 서이초 추모식 이어 오후 4시 30분 국회 앞 집회
▲ 공교육 멈춤의 날 교사집회 시간과 장소. ⓒ 교육언론창
평일, 교사들이 거리로 나선다. 고통에 시달리던 동료들의 잇단 죽음에 침묵의 교단을 딛고 자리에서 일어선 것이다.
침묵의 교단 딛고, 거리로
서울지역 한 교감은 교육언론[창]과 이날 오전 8시 30분 통화에서 "지금 핸드폰으로 병가문자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다. 우리학교 전체 선생님 36명 가운데 30명 이상이 병가를 내셨다"면서 "교육부와 교육청이 학교장 재량 임시휴업을 방해하지 않았다면 자연스럽게 학사운영이 됐을 텐데 안타깝다. 교사들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말했다.
학교에 출근한 교사들도 검은 옷을 맞춰 입었다. 가슴에는 검은색 추모 리본을 단 교사들도 많다.
이날 공교육 멈춤에 참석한 교사들은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다 생을 마감한 교사가 있는 서울서이초와 서울 A초등학교를 찾아 헌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전부터 이들 학교를 찾는 교사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정식 서이초 추모식은 오후 3시이다.
▲ 2일 오후 7차 교사집회에서 눈물을 흘리는 교사들. ⓒ 교육언론창 윤근혁
일부 교사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서이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초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 학부모 연루 의혹이 있는 이번 사건을 경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이초 등 들른 교사들, 국회 앞 집결
오후 4시 30분, 전국의 교사들은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다. 고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집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참석 인원은 2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게 이번 집회를 주최한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두'의 설명이다.
이 집회 참석 교사들은 ▲고 서이초 교사 진상규명 ▲5개 교원단체가 합동 발표한 '교원보호 입법발의 공동안' 의결 ▲안전하고 존중받는 교육환경 조성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서이초 사망교사 유가족도 집회장을 찾아 헌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는 교사들의 자발적인 추모움직임에 '불법집단행위' 딱지를 붙인 이주호 교육부장관과 교육부를 규탄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 참석교사들은 "학교현장 혼란초래 책임회피 이주호는 반성하라", "징계운운 권한남용 교육분열 이주호는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친다.
서울에 집결하지 못하는 교사들은 전국 12곳 이상에서 자체 추모집회를 갖는다. 시작 시간은 오후 4시 30분쯤부터다.
해당지역은 강원(강원도교육청), 충청권(교육부), 경북(경북교육청 솟을대문), 대구(대구교육청 분수광장), 울산(울산교육청), 부산(부산교육청), 경남(경남교육청 앞 큰 도로), 대전(보라매공원), 전북(전북교육청 앞), 광주(구도청 민주광장), 전남(전남교육청 앞), 제주(제주교육청 앞)이다.
▲ 서이초 사망 교사의 49재를 이틀 앞둔 2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앞에서 ‘아동복지법’ 즉각 개정’ ‘악성민원인 강경대응’등을 요구하는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집회’가 열렸다. ⓒ 사진제공 교육을 지키려는 사람들
▲ 전국에서 모인 교사들이 2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집회'에 참석해 국화와 "아동복지법 즉각 개정"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 권우성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