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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앞 피켓 든 교사 "더 이상 억울한 죽음 없도록"

충남 홍성 민양식 교사 "내가 할 수 있는 일 고민 끝에 나왔다"

등록|2023.09.05 10:19 수정|2023.09.05 10:19

▲ 한 교사가 충남 홍성군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피케팅을 하고 있다. ⓒ 이재환


지난 4일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숨진 서이초 교사 추모제에 참석한 교사들을 징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충남에서 다양한 형태의 추모와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교사 개인이 자발적으로 피케팅을 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5일 충남 홍성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민양식 교사가 '선생님들의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함께 노력해 주세요', '학생은 학습권, 교사는 교육권, 학교는 자율권을'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섰다.

그는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지난 4일부터 추모와 동시에 교사들이 처한 현실을 시민들에게 전하고자 피켓을 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교직생활을 25년하고 있다. (과거 훈육차원에서) 아이들을 혼내기도 했지만 부모님들이 이해해 주시는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싸우고 수업 시간에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도 교사들이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고 제지를 하는 것이 아동학대로 신고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교사들이 처한 현실과 학교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피켓을 들게 됐다. 피케팅은 한 주 동안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민 교사는 "시민들도 지금의 학교가 처한 현실에 관심을 기울이고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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