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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수십병 챙겨 공항 억류된 민주당 용인시의원들... "시민께 사죄"

윤원균 의장 "개선 방안 마련할 것"... 국민의힘 측 윤리위 제소 여부 검토

등록|2023.09.07 16:18 수정|2023.09.07 16:18

▲ 경기 용인시의회 의원들이 말레이시아로 해외 연수를 떠나는 과정에서 한도를 넘어서는 주류 수십 병을 반입하려다 현지 공항에 억류된 것에 대해 윤원균 용인시의회 의장이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 박정훈

   
경기 용인시의회 의원들이 말레이시아로 해외 연수를 떠나는 과정에서 주류 반입 한도를 넘어 현지 공항에 억류된 것과 관련해 윤원균 용인시의회 의장이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7일 윤원균 용인특례시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선출직 공직자로서 변명의 여지없이 매우 부주의한 행동이었다"며 "이번 일로 용인시민 여러분께 실망과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특례시의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그간 문제가 되어 왔던 의회의 국내외 연수 활동과 의원연구단체 활동 등에서 나타난 전반적인 문제점을 점검하겠다"며 "효율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시민들과 함께 하는 의회, 시민들께 신뢰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용인특례시 관광발전을 위한 의원연구단체 황재욱 대표는 성명서에서 "공무출장에 참석한 의원연구단체 의원들 모두 부주의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시민들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의원연구단체 대표로서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은 해당 의원들의 윤리위 제소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당 측은 "윤리위 설치는 추후 검토를 통해 진행해야 한다"며 "좀 더 사실 관계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용인특례시 관광발전을 위한 의원연구단체' 소속 민주당 용인시의원 8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등 총 14명은 지난달 용인시와 코타니카발루의 우호를 위해 4박 6일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자매도시인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시 입국 시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양인 주류 수십 병을 반입하려다 현지 세관에 관세를 지불하며 논란이 됐다. 말레이시아는 1인당 1리터 이내만 주류 반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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