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근로자 퇴직공제금, 집배원이 찾아준다
수급 대상자에 우편물 배달하며 청구 가능 사실 안내... 내달부터 전국으로 확대
▲ 세종우체국 소속 집배원이 폐의약품 회수를 위해 세종시 다정동에 위치한 우체통을 열어 수거하고 있다. ⓒ 우정사업본부
건설근로자들이 찾아가지 않은 '퇴직공제금'을 집배원들이 나서서 찾아준다. 다음달부터는 해당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직무대리 박인환)와 건설근로자공제회(이사장 김상인)는 10일 "건설근로자들이 찾아가지 않은 퇴직공제금을 찾아주기 위한 맞춤형 계약등기 우편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그동안 퇴직공제금 수혜 대상자에게 우편과 모바일을 통한 전자고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령 안내를 해왔지만, 대상자 대부분 고령이거나 거동이 불편하고 적립 사실 또는 청구 방법을 몰라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맞춤형 계약등기 우편서비스'가 시행됨에 따라 집배원이 직접 방문해 '대면 안내'가 이뤄지면 퇴직공제금 수혜 대상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비대면 청구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들의 청구율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이번달 한 달간 강원과 경북, 부산 동래구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운영을 거친 뒤 다음 달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는 "국민 신뢰도가 높은 집배원을 통해 건설근로자들의 퇴직공제금을 찾아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민의 편의 향상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국가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상인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도 "고령의 건설근로자가 본인에게 적립 되어있는 퇴직공제금을 알고 청구하기까지는 여러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번 서비스를 통해 고령의 건설근로자가 퇴직공제 제도의 혜택을 실질적으로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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