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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반갖춘 이차전지 특화단지 공모 왜 준비 안했나"

임형석 전남도의원 12일 도정질문서 '반도체 특화단지 미선정' 등 전남도 강력 질타

등록|2023.09.12 16:42 수정|2023.09.12 16:42

▲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양극재 광양공장은 총 면적 16만 5203㎡ 부지에 9400억원을 투입해 2022년 11월 준공됐다. 총 생산 능력은 연 9만t으로 고성능 전기차 10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회사 측은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로 축구장 23개 크기에 달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 포스코퓨처엠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임형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양1)은 12일 전라남도 도정질문에서 김종갑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에게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신청결과를 두고 강하게 질타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국내 첨단전략 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총력 지원하기 위해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3대 산업과 15개 첨단전략 기술 분야를 우선 선정하여 특화단지를 지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는 상생 1호 협약을 중심으로 광주와 장성인 첨단 1지구와 첨단 3지구를 사업 대상부지로 하여 반도체산업(패키징 분야) 특화단지를 신청했다.

이와 관련 임 의원은 "정부의 특화단지 조성 취지는 산업 인프라와 기업이 집적화된 지역을 특화단지로 지정하여, 초격차 기술 달성과 경제 안보를 확보하겠다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전남과 광주가 제출한 반도체 선도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주)와 LG이노텍(주)는 정부의 취지와는 맞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주)는 본사가 미국에 있는 기업으로 앰코테크놀로지(주)의 한국지사가 광주에 있으며 사업장은 경기도에 위치해 있다. 또한 LG이노텍(주)는 서울이 본사이며 사업장은 경북과 경기도에 위치해 있다.

임 의원은 "전라남도와 광주지역에 기업의 단지가 조성되어 있지 않을 뿐 아니라 기술과 인력의 보안이 철저한 산업 분야에서 타국 기업을 선도기업으로 선정한 것은 첫 단추를 잘못 꿴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질타했다.

이 같은 지적에도 전라남도가 탈락의 원인을 선도기업으로 선택한 기업들의 투자계획이 미흡한 것으로 꼽자, 임 의원은 "제대로 된 성찰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비판했다.
  

▲ 전라남도 광양시에 소재한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홍보자료 ⓒ 포스코퓨처엠


임 의원은 광양을 중심으로 집적화가 이뤄진 이차전지 산업과 관련해서도 "이차전지 산업은 이미 기업의 집적화가 이루어져 있고 투자유치도 활발해 그간 투자액이 4조 원 이상에 달했으나 특화단지 공모는 준비하지 않았다"며 "탈락한 반도체 특화단지 재도전만을 염두에 뒀다"고 안타까워했다.

임 의원은 이어 "지난 4월 상반기 도정질문 때에도 미래 첨단산업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이차전지 기업의 밸류체인화, 인재양성 등 이차전지 산업의 체계적인 육성과 특화단지 공모에 응할 것을 주문했다"며 "그러나 이는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임 의원은 "급변하는 시대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첨단전략산업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전라남도가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및 추가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라남도를 상대로 도정질문하는 임형석 전남도의원 ⓒ 전라남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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