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의 첫 일성 "예술가 지원, 이 정부에 맞게 다듬을것"
[현장] 자전거 타고 출근한 문체부 장관 후보자, 블랙리스트 질문에 "다시 들여다 보겠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권우성
이명박 정부에 이어 12년 만에 윤석열 정부에서 다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유인촌 후보자가 첫 출근 일성으로 "이 정부에 맞는" 문화 복지와 예술가 지원 정책 변화를 언급했다.
이명박 정권 재임 시절 '블랙리스트' 의혹엔 "약간의 대립은 있었지만..."
유 후보자는 당시 인터뷰에서 "속칭 좌파 예술인들도 이념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다만 정부 예산을 지원하라고 요구해선 안 된다. 나랏 돈으로 국가 이익에 반하는 작품을 만드는 게 말이 되나"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한 문화 예술의 '경쟁'을 강조하면서 "자본과 권력에서 독립하겠다는 영화들까지 왜 정부가 돈을 줘야하나. 좁은 문을 만들어 철저히 선별해야 한다"고 했다.
유 후보자는 14일 오전 10시 15분께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맡긴 소임을 묻는 질문에 "아직 여쭤보지는 않았다"면서도 "국민에 대한 문화 복지와 예술가에 대한 지원 정책을 전부 새롭게, 이 정부에 맞게 한 번 잘 다듬어 보라는 그런 뜻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 권우성
이명박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에 대해 묻자 "(임명 시)그 문제를 다시 들여다 보겠다"고 했다. 자신이 재임하던 시절에는 "약간의 대립 관계를 갖고 있었지만 그렇게까지 그런 적은 없었다"고 했다. 유 후보자는 그러면서 "블랙리스트에 대한 문제는 확실히 어느 부분까지 맞다 아니다, 이렇게 알 정도기 때문에, 만일 그런 이야기가 또 나오면 다신 그런 일이 없도록 잘 정리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 후보자는 이날 첫 출근길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그는 "오늘 한 20km를 탔는데 아침 운동으로 딱 좋은 거리다"면서 "청문회 기간에는 (탈 것). 세종시로 내려가면 자전거 타기 힘들 테니까"라고 말했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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