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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피의자 집에서 일가족 5명 숨진 채 발견

아내와 중증장애인 세 아들 피 흘린 채 숨져…경찰, 이틀 전 남성 소환했으나 불출석

등록|2023.09.15 19:06 수정|2023.09.16 09:03

▲ 15일 오후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김모(59)씨의 집에서 김씨와 아내, 중증장애인 세 아들(29·26·23) 등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과학수사대 수사관들이 김씨의 주택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 독자 제공


[기사보강 : 16일 오전 9시]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던 50대 남성과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남성의 집에서는 외력에 의한 상처를 입고 사망한 아내와 중증장애인 세 아들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15일 오후 3시 54분께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김모(59)씨의 주택 창문에 핏자국이 보인다는 이웃의 신고가 전남경찰청 112상황실에 접수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김씨와 아내(56)가 작은방에, 첫째(29), 둘째(26), 셋째(23) 아들은 안방에서 피를 흘린 채 숨져있었다.

또 출입문이 잠긴 집안 곳곳에서는 다툰 흔적과 다량의 핏자국, 흉기 1점도 발견됐다.

신고한 이웃은 김씨 부부가 이틀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아서 집으로 가보니 인기척은 없고, 창문에는 핏자국이 선명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김씨는 이달 4일 다른 마을 여성으로부터 성범죄 가해자로 신고된 피의자 신분이었다. 경찰은 그의 범죄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이틀 전 소환했으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살해와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정확한 사망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 15일 오후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김모(59)씨의 집에서 김씨와 아내, 중증장애인 세 아들(29·26·23) 등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관들이 김씨의 주택 입구에서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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