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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태우 공천, 강서구민 우롱... 오만함 심판할 것"

18일 진보당 중앙당사 대표단 회의 "사면·복권할 때부터 충분히 예상된 일"

등록|2023.09.18 13:40 수정|2023.09.18 13:40

▲ 18일 오전 진보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윤희숙 상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서창식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김태우 전 구청장을 공천한 것에 대해 진보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김 전 구청장을 사면‧복권할 때부터 충분히 예상된 일"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는 18일 오전 진보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보궐선거를 만든 장본인을 재공천한 일은 초유의 일"이라며 "법도 원칙도 없는 정당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존재할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김 전 구청장 공천으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퇴출' 선거가 되었다"라며 "고물가, 고금리, 저성장 복합위기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 모든 힘을 다 쏟아도 모자랄 판에 범죄자 출마로 선거를 퇴행시킨 오만한 행태에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성토했다.

이어 진보당 관계자는 "김태우 후보 사면부터 공천까지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유린"이라며 "강서구민을 우롱하는 오만하고 뻔뻔한 행태를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태우 전 구청장은 2018년 12월 조국 당시 민정수석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아 구청장직을 상실한 바 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판결이 확정된 지 3개월도 지나지 않은 8월 15일, 김 전 구청장을 사면‧복권했다. 이어 지난 17일 국민의힘이 그를 다시 강서구청장 후보로 공천하면서 김 후보는 10월 11일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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