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윤석열 NFT' 제작 코인업체, 사기혐의 피소
피해자 1000여명, 피해금액 500억 이상 추정... "윤석열 정부가 밀어준다고 했다"
▲ '윤석열NFT코인사기피해자모임(아래 피해자모임)'은 19일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NFT'를 발행한 이력을 내세워 '코넛코인'을 제작·판매한 A 업체를 사기혐의로 대검찰청에 고소했다. ⓒ 박현광
'윤석열NFT코인사기피해자모임(아래 피해자모임)' 등은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NFT'를 발행한 이력을 내세워 '코넛코인'을 제작·판매한 A업체를 사기혐의로 대검찰청에 고소했다.
피해자모임은 19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넛코인은 유통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플랜'이 없었지만 대량판매 됐다"며 "판매책들은 국민의힘 의원이 투자하고 정부가 밀어주는 코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코넛코인의 발행과 판매 과정, 특히 현 윤석열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 관련자들이 어떻게 이 사기 사건에 동원이 되었는지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단순한 코인 사기 사건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와 현재 권력의 신뢰와 관련된 중대한 사건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 업체는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소속 '미래를 여는 희망위원회(위원장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와 계약을 맺은 뒤 2022년 3월 7일 '윤석열 NFT' 2만 2392개를 발행했다. 피해자모임은 윤석열 NFT를 발행했던 이력과 '국민의힘이 밀어주는 코인' '윤석열 정부가 밀어주는 코인'이라는 업체의 말을 믿고 새로 발행된 '코넛코인'을 구매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A 업체는 유력 정치인과 인맥을 과시했던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전 의원과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는 2021년 12월 A 업체 창립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또 A 업체는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계약을 맺고 2022년 5월 '김진태 NFT'를 발행하기도 했다.
피해자모임은 사기 전과자가 임원으로 있는 A 업체에 '윤석열 NFT' 발행을 맡긴 국민의힘의 책임도 있다고 강조했다. A 업체의 임원은 2014년 SK하이닉스와 물품 계약 등을 맺게 해주겠다며 사업가 3명에게 약 29억 원을 뜯어낸 사기 혐의를 포함해 강도 미수, 횡령, 공갈 미수 등 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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