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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동조단식 줄줄이 병원행... "이우일 의식잃어"

용인갑 위원장 단식 15일차 쓰러져... 엄태준 이천·이경용 제천단양 위원장도 병원 이송

등록|2023.09.22 11:07 수정|2023.09.22 11:47
 

▲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동조단식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지역위원장들이 연이어 의식을 잃은 채 병원행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동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우일 위원장 모습 ⓒ 박정훈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동조단식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지역위원장들이 연이어 의식을 잃은 채 병원행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엄태준 민주당 경기 이천 지역위원장은 14일 천막 단식 농성을 벌이다가 저체온에 의한 쇼크 증상 등을 보이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엄 위원장은 이 대표가 단식을 개시한 이튿날인 지난 1일부터 단식 농성을 벌이다. 13일만에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지난 6일 단식 농성을 벌이던 이경용 민주당 충북 제천단양 지역위원장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단식 13일만에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21일에는 15일째 이재명 대표 동조단식 벌여왔던 이우일 더불어민주당 용인갑지역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7일부터 15일간 용인시 처인구 평화공원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이 대행은 최근 민주당 용인갑지역위 고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단식농성을 이어왔다. 그러나 전날부터 내린 비로 일교차가 커지면서 저체온을 호소하다 결국 단식농성 15일만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임종성 도당위원장은 이날 이 대행을 찾아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 상황에서 더 이상 단식을 이어 나가는 것은 무리"라며 "검찰독재정권에 함께 더 힘차게 싸우기 위해 단식을 그만두고 건강을 챙겨달라"고 여러 차례 단식 중단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동조단식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지역위원장들이 연이어 의식을 잃은 채 병원행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동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엄태준 위원장 모습 ⓒ 박정훈


민주당 용인갑지역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행이 이날 저녁부터 오한을 느끼며 의식을 잃는 등 응급 상황이 발생했고 곁을 지키던 임종성 도당위원장이 병원에 연락해 이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행은 "용인시갑지역위원회는 검찰 독재 정권의 무자비한 폭압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 지난 10개월 간 대북송금을 빌미로 지역위원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당직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무차별적인 출석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무능 폭력정권을 향한 국민항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7일부터 이재명 당대표의 무기한 단식농성에 대한 동조단식에 들어갔다.

앞서 이 대표는 동조단식을 벌이던 지역위원장들의 병원행이 이어지자 "남은 일은 당 대표인 나와 당에 맡겨주시고 당분간 몸을 회복하는 데만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곡기를 끊었던 그 결기를 고스란히 받아 안겠다"며 "얼른 회복하고 돌아와서 무도한 정권에 맞서 함께 싸우자"고 독려했다.

23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대통령 사죄,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 국정 쇄신 등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고, 건강이 악화하자 지난 19일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응급조치 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해 수액만 맞으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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