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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첫 입장 "민주당의 주인이 돼 부족함 채워주시라"

체포동의안 가결 따른 당내 갈등·분열에 지지 호소... "윤 정권 맞서 싸울 민주당, 무너지면 안 돼"

등록|2023.09.22 14:51 수정|2023.09.22 14:51

병상 단식중인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은 박광온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에 "민주당의 부족함은 민주당의 주인이 돼 채우고 질책하고 고쳐주시라. 이재명을 넘어 민주주의와 민주주의를, 국민과 나라를 지켜주시라"고 입장을 밝혔다. 일부 당원들과 강성 지지층들이 당내 이탈표로 인한 헌정사 최초의 제1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탈당 등 격앙된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다시 한 번 당에 대한 지지를 요청한 셈.

그는 22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우리 역사는 늘 진퇴를 반복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촛불로 국정농단 세력을 몰아내자 검찰카르텔이 그 틈을 비집고 권력을 차지했다"면서 "검사독재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울 정치집단은 민주당이다. 민주당이 무너지면 검찰독재의 폭압은 더 거세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굳건히 유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무엇보다 그는 "민주당의 부족함은 민주당의 주인이 돼 채우고 질책하고 고쳐주시라"면서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인한 당내 혼란과 분열상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민주당과 민주주의를, 국민과 나라를 지켜주시라. 검사독재정권의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 파괴를 막을 수 있도록 민주당에 힘을 모아주시라"라며 "당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더 개혁적인 민주당, 더 유능한 민주당, 더 민주적인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 하겠다"며 "강물은 똑바로 가지 않지만 언제나 바다로 흐른다. 역사는 반복되면서도 늘 전진했다. 결국 국민이 승리했고, 승리할 것이다. 국민을 믿고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탈당 4231명, 입당 7176명'에 정청래 "탈당 말고 이재명 울타리 돼 달라"
  

▲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 촉구, 검찰독재정권 규탄 이재명 대표 지키기 비상행동’ 집회가 21일 오전부터 여의도 국회앞에서 더불어민주당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민주당원비상행동,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 촛불행동 등 주최로 열리고 있다. ⓒ 권우성


이재명 대표의 이러한 메시지는 같은 날 오전 열렸던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바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어제 가결 폭거 이후 탈당도 있고 입당 러시도 있다. 오늘 오전 8시 30분 현재 탈당은 4231명이고 입당은 이보다 훨씬 많은 7176명"이라며 "지지자들께 호소한다. 이 대표에게 더 많은 힘을 실어주시라. 탈당보다는 입당을 해주시기 바란다. 아무리 화가 나시고 절망스럽더라도 탈당하지 마시고 이 대표의 든든한 힘이 되고 울타리가 돼 주시라"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당원과 국회의원이 싸우면 끝내 당원이 이긴다.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듯이 국회의원의 임기는 짧고 당원은 영원하다"라며 "민주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당원의 명령에 따라 당이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병상에서 23일째 단식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후 병원을 찾아 이 대표에게 다시 한 번 단식중단을 호소할 계획이다.
 

▲ 22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 병상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자리가 비어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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