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치유 상담 한 해 2만건 넘는데... 상담사 29명뿐
강득구 "교원치유지원센터 역할하게…인력·예산편성 이뤄져야"
▲ 서이초 교사 49재를 맞은 4일 오후 서초구 서이초에서 교사와 시민들이 교실과 가까운 곳에 마련된 추모장소에서 헌화 묵념하고 있다. ⓒ 권우성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교권 피해 등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과 치료가 한 해 2만건이 넘지만 상담사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교육청 산하 교원치유센터와 교권보호지원센터에 재직 중인 상담사는 총 29명이다.
서울·부산·강원·경북·대전·울산·인천·전남·제주·충남·충북은 상담사가 1명씩이었다.
반대로 센터에서 이뤄지는 교원 상담과 심리치료는 빠르게 늘고 있다.
상담은 2020년 7936건에서 2021년 1만3621건, 지난해 1만9799건으로 늘어났다.
심리치료는 2020년 1498건, 2021년 1791건, 2022년 2165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만 총 2만1964건의 상담과 심리치료가 진행된 셈이다.
일부 교사들의 잇따른 극단 선택이 알려지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교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올해 상담이나 심리치료 건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보인다.
교육부는 교권 회복 차원에서 교사들이 교원치유지원센터에서 상담·치료받을 수 있게 지원한다는 입장인데, 상담사가 한정적인 만큼 시설과 인력 지원 등 실질적인 조치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득구 의원은 "교원 심리치료가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 맞게 인력과 예산 편성이 이뤄져야 한다"며 "교원치유지원센터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내실있게 운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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