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이 소개하는 반려동물과 추석 명절 잘 보내는 법
귀경·귀성길 이동 꿀팁·추석 음식 먹이 챙기기 등 슬기롭게 명절 나는 양육 방법 소개
▲ 이동장비(캔넬) 이용 중인 반려견. ⓒ 농촌진흥청
긴 추석 연휴 기간을 앞두고 오랜 기간 집을 비워야 하는데, 반려동물을 혼자두기보다 동반하고 귀경·귀성길에 나서기 앞서 망설여지는 반려인들이 많을 것이다. 이때 직접 차량을 운전해서 이동하느냐, 대중교통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꼭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아래 농진청)이 26일 어엿한 가족의 일원으로 추석 연휴를 같이 보내는 반려견을 좀 더 편안하고 건강하게 돌보기 위한 '슬기로운' 양육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직접 차량을 이용할 경우 반려견을 안은 상태에서 운전해서는 절대 안 된다. 이때 차량 흔들림과 예상치 못한 추돌을 대비해 '전용 이동장비'를 사용하길 당부한다. 그리고 1~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반려동물을 산책시키고 부족한 수분을 공급해 줘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전용 이동장비를 준비하고, 이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탑승 가능 여부'를 미리 알아봐야 한다.
무엇보다 장거리 이동으로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먹이는 출발하기 6~8시간 전에 주는 것이 소화에 도움이 된다. 이동 중 먹이는 많은 양을 주기보다 열량이 적고 포만감을 쉽게 느낄 수 있도록 수분이 함유된 습식 먹이가 좋다. 아울러 반려견에게 익숙한 장난감을 함께 넣어주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
또한, 농진청은 반려동물 먹이와 관련해 명절 기간에는 반려견이 위험한 음식에 노출되기 쉽고 지방과 열량이 높은 음식은 비만과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만약 반려견이 양파와 마늘을 섭취할 경우, 적혈구 손상과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 포도(건포도 및 씨 없는 포도 포함)는 콩팥을 망가뜨리는 독소가 함유되어 있어 반려견이 반드시 피해야 하는 과일이다.
커피와 코코아는 반려견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부정맥, 중추신경계 이상 등 중독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먹여서는 안 된다. 자일리톨 역시 간, 신장 손상과 더불어 구토, 다뇨증, 보행 장애와 같은 심각한 중독증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려견이 먹지 않도록 잘 살펴야 한다.
아보카도는 위장 자극과 구토를 일으킬 수 있으며, 마카다미아는 구토·복통·보행 장애 등 신경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다른 견과류도 지방 성분이 많아 과다 섭취했을 때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표면이 끈적한 떡의 경우 반려견의 식도에 달라붙어 기도를 막을 수 있으므로 될 수 있으면 주지 않도록 한다. 식도 혹은 위장에 뼈와 가시, 이쑤시개가 걸리면, 개복 수술로 제거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고기, 생선, 전류를 먹일 때 특히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황성수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장은 "일반 음식 중에는 반려견이 섭취했을 때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사료, 장거리 이동,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등 미리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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