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보궐비용 40억, 애교로 봐달라"... 민주당 "제정신?"
강서구청장 공식 선거운동 첫날 유세 논란... "윤 대통령, 범죄자 사면·공천 뻔뻔"
▲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28일 오전 발산역 인근에서 연 선대위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대표, 김태우 후보, 나경원 전 의원. ⓒ 연합뉴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자신의 범죄로 인해 발생한 보궐선거 비용 약 40억 원을 "애교로 봐달라"라고 유세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제정신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지난 28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 연 출정식에서 "지금 보궐선거를 하게 된 것 가지고 민주당 쪽에서 많은 공격을 하고 있다. 저로 인해 보궐선거를 하게 된 것을 무수히 사과해왔다"라며 "그 (보궐선거 비용) 40억 원을 1년에 1000억 원, (임기) 4년에 4000억 원을 벌어들이기 위한 수수료 정도로 애교 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특별사면에 김 후보를 포함시키며 그의 피선거권이 회복됐고 국민의힘은 경선을 통해 김 후보를 다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에 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를 특별사면 및 재공천한 정부여당과 김 후보로 인해 발생한 보궐선거 비용 약 40억 원을 지적해왔다.
진교훈 민주당 후보 또한 28일 출정식에서 "법의 심판을 받아 범죄자가 된 후 잉크도 마르기 전에 사면복권해서 또 후보로 나오는 이런 후안무치가 어딨나"라며 "이 사람(김 후보) 때문에 강서구청 구정이 멈췄고 선거 예산 40억 원이 날아갔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의 '40억 원 애교' 발언 다음날인 29일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르는 물가와 대출이자에 민생은 신음하는데 안 그래도 모자라는 구 예산을 허투루 낭비하게 한 장본인이 애교로 봐달라니 제정신인가"라며 "이런 범죄자를 사면해 후보로 낸 윤 대통령이나 40억 원 혈세낭비에 애교 운운하는 김 후보나 정말 뻔뻔하고 오만하기 이를 데 없다"라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28일 오전 화곡역 인근에서 연 선대위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찬대, 고민정 최고위원, 진교훈 후보, 홍익표 원내대표, 서영교, 장경태 최고위원. 2023.9.28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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