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석면 취급 노동자 건강관리카드 발급 받으세요"
삼성중공업 노동조합 건강관리카드 발급에 앞장서
▲ 4일 삼성중공업 노동조합 최길연 위원장이 사내에서 건강관리카드 발급 안내 홍보물을 배포하고 있다. ⓒ 김민수
삼성중공업 노동조합(위원장 최길연)이 건강관리카드 발급에 적극 나섰다. 지난 7월 출범 이후 '무급 데마찌(휴업)' 근절 투쟁에 이어 두 번째로 역점을 두고 벌이는 활동이다.
건강관리카드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취급하는 업무에 종사하거나 종사했던 노동자에게 연 1회 특수건강진단을 무료로 지원하는 제도다. 원·하청 노동자 및 이·퇴직자도 해당되며 건강관리카드가 발급되면 직업성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으며, 산업재해 인정 및 처리기간 단축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삼성중공업 노조는석면을 취급하는 노동을 했던 이직·퇴직·원하청 노동자들을 찾아 건강관리카드 발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길연 위원장은 "과거 조선소에서 사용됐던 석면이 폐암의 원인으로 산업재해로 인정되고 있다"며 "직업성 암의 경우 10~50년의 긴 잠복기로 인해 직업병인지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석면에 노출될 경우 퇴직 후에도 무료 특수건강진단 및 관련 질환 발생 시 산재로 인정될 수 있으며 건강관리카드 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오션(구 대우조선)의 경우 석면 노출로 약 400여 명의 노동자가 건강관리카드를 발급 받고 혜택을 보고 있으나 삼성중공업에는 본인과 노조 사무국장 등 5명만이 건강관리카드를 발급(22년 11월) 받았다"며 "원·하청, 이·퇴직한 노동자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노조가 적극 홍보하고 알려 나갈 것이다"고 했다.
▲ 삼성중공업 노동조합(위원장 최길연)이 건강관리카드 제도를 안내하고 있다. ⓒ 삼성중공업 노동조합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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