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해외에서 우리말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학회

나라현 텐리시에서 제74회 조선학회 대회 열려

등록|2023.10.10 08:40 수정|2023.10.10 08:40
7일과 8일 이틀 동안 나라현 텐리시 텐리대학에서 제 74회 조선학회 대회가 열렸습니다. 첫날은 유명 학자 두 명의 특별강연과 총회가 열렸고, 이튿날에는 아침부터 어학, 문학, 민속 인류학으로 교실을 나누어서 학술 발표 대회를 이어갔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회원은 약 300여 명 정도였습니다.
 

▲ 어학분야 발표 행사장 모습입니다. 왼쪽 사진은 도쿄외국어대학 남윤진 교수님입니다. ⓒ 박현국


첫날 학술발표에서는 후지타 교수(藤田明良, 텐리대학)가 조선 전기 해금 정책(선박통제와 연해, 도서부의 거주 규제를 중심으로)을 발표했고, 이어서 이훈(한림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 교수가 한국에 있어서 쓰시마 종가 문서와 연구 활동을 제목으로 발표했습니다.

둘째 날에는 아침부터 어학, 문학, 민속 인류학 등 세 교실에서 발표와 토론을 했습니다. 어학 분야에서는 일본과 한국 등에서 연구활동을 해온 연구자 11명이 발표를 하고, 열띤 토론을 했습니다. 한국어의 어학 분야를 여러 학자들이 여러 가지 연구 방법과 새로운 자료들을 소개하면서 발표했습니다.

문학 분야에서는 발표자 7명이 여러 가지 문학 연구자료를 소개하고, 박태준, 윤동주, 김지하 등 유명 작가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작품과 관련된 것을 대상으로 연구발표와 토론을 했습니다.

역사 인류학 분야에서는 발표자 7명이 참가하여 조선시대, 식민지 시대와 관련된 한반도와 일본의 상황이나 젠더들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대부분 해외에서 열리는 학술대회는 영어나 현지어를 사용합니다. 그렇지만 일본에서 열리는 조선학회에서는 일본어나 한국어 어느 나라 말을 사용해도 문제가 없고 자유롭습니다. 연구자 대부분이 국적과 관계없이 우리말과 일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기 때문입니다.

조선학회는 80여 년 전 나라현 텐리시 텐리대학에 처음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생경하고, 연구자들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꾸준히 학회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이제 한반도의 국제적인 위상이나 한류 등에 힘입어 많은 연구자들이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참고누리집> 조선학회, https://chosengakkai.sakura.ne.jp/, 2023.10.8
덧붙이는 글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우리말과 민속학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