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TK신공항 화물터미널 해결 안 되면 컨틴전시 플랜 가동"
대구-구미 갈등 증폭... 대구시청 신청사 관련 여론조사 발표, 임기 내 추진 안 할듯
▲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주장하는 건 신공항 사업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조정훈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TK)신공항 화물터미널 논란과 관련 "10월 말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컨틴전시플랜(Contingency Plan·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10일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화물터미널이 포함되려면 순수 민간공항일 때 가능하다"며 "합의문에 민간공항터미널은 군위 쪽에 한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대구시는 군위군 대책을 속도감 있게 발표하는데 경북도에서는 의성군 대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느닷없이 군위에서 화물터미널 한다고 하지 구미에서 물류단지 한다고 발표하지 그러니까 의성은 껍데기만 남는 것 아니냐 불안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합동 유치가 취소되고 (공항이) 군위 우보로 가면 국비는 최소 2조 원 이상 절약될 것"이라며 "경상북도가 나서서 제대로 의성군 대책을 발표하고 의성군민들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경북도가 나서 정리할 것을 요구했다.
홍 시장은 "(시간을) 질질 끌게 되면 토지 수용 절차를 시작해야 하는데 표류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10월 말까지 시한을 정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30년 개항이 지연되지 않는 그런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며 "이 문제를 10월 말까지는 풀어야 한다.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대구시청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며 "그 결과를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일반 ARS와 달리 응답률이 15.6%에 달할 정도로 굉장히 높았다"며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대구시민의 여론대로 신청사 문제를 풀어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오는 11일 신청사 관련 여론조사를 발표하고 시민 여론이 높을 경우 달서구 두류정수장 터에 건립하려던 신청사 건립 계획을 임기 내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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