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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안중근 의사 유해 봉환...윤 대통령, 일본에 협조 요구 한 적 없다"

민병덕 "위안부, 징용, 오염수 다 양보... 대통령, 일본 문서보관소 보자고 못하나"

등록|2023.10.13 18:13 수정|2023.10.13 19:46

▲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13일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봉환 문제와 관련, "(일본 정부가 협조할 수 있도록)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보훈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윤 대통령이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을 위해 일본의 문서 보관소라도 보자'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 같이 답변했다.

민 의원은 그러면서 "(대통령과 우리 정부가) 위안부 문제, 징용(강제동원) 문제, 오염수 문제까지 다 양보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앞서 민 의원이 "윤 대통령이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과 관련해 일본 측에 협조 요구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민 의원이 '관련 건의를 대통령에게 할 수 없는 것이냐'고 하자, "알겠다"고 답했다.

민 의원은 "지난번 국감에서도 물었다. 안중근 의사 유해 봉환과 관련해 노력해달라고 했는데 진척이 없다. 왜 안 되는 것이냐"고 거듭 묻자, 박 장관은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지만 일본 측과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안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역에서 초대 조선 통감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후 체포됐다.

여순 일본 감옥으로 이송된 안 의사는 1910년 3월 26일 순국했다. 형집행을 전후로 안 의사 가족이 유해를 고국으로 옮겨 매장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일제는 거부했다.

안 의사의 유해는 여순감옥 인근 공동묘지에 매장됐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으나 순국 113년이 되도록 유해 발굴, 봉환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 순국 직전 흰색 수의로 갈아입은 안중근 의사 ⓒ 역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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