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1점 차 승부 끝낸 고영우 결승타... 몬스터즈 4연승 질주
[TV 리뷰] JTBC <최강야구> MVP 선정 정식 멤버 합류 + 프로야구 신인 지명
▲ JTBC '최강야구' ⓒ JTBC
최강 몬스터즈가 4연승 도전에 성공했다. 16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 62회에는 몬스터즈 대 한일장신대의 올시즌 두 번째 맞대결(종합 23차전) 경기가 소개되었다. 이날 몬스터즈는 치열한 타격전을 펼친 끝에 7대 6,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몬스터즈는 시즌 전적 17승 6패(승률 0.739)를 기록했다.
최근 치른 경기에서 2경기 연속 2대 0 완봉승(U-18 국가대표팀, 한일장신대)을 거두며 기세가 오른 몬스터즈는 내친 김에 이번 시합까지 승리를 거두고 하와이 전지훈련 기회에 조금 더 가까워지길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그대로 물러설 대학야구 강호 한일장신대 팀이 결코 아니었다.
'알바생' 김민주 재등판... 경기 초반 호투
▲ JTBC '최강야구' ⓒ JTBC
한편 한일장신대와의 2연전 두 번째 만남에서 몬스터즈는 선발 투수로 다시 한번 김민주(강릉영동대, 2024 신인드래프트 KIA 7라운드 지명)를 선택했다. 지난번 동국대와의 2차전 때 깜짝 선발 등판했지만 긴장 속에 3실점하며 1이닝도 채우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바 있었다.
그런데 일단 <최강야구>에선 김민주에게 한 번 더 기회를 부여했다. 이유야 어찌되건 간에 김민주로선 절치부심의 각오 속에 앞선 경기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저번 경기 때 너무 안 좋은 모습을 보여 드려서… '쟤 왜 데려왔을까?', '쟤 뭐하는 친구지?'라고 생각하실 텐데..."라고 당시 경기를 언급한 김민주는 "명예회복 확실하게 하겠다"라고 각오를 표현했다 .
이어 3회까지 탈삼진 5개 무실점 호투로 기대에 부응했다. 최고 시속 141km 대를 유지하는 빠른 공을 앞세워 한일 장신대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선발 투수가 안정되자 몬스터즈 타자들은 즉시 타격으로 보답했다. 1회말 박용택의 희생플라이, 서동욱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먼저 얻은 데 이어 3회말 박용택-이대호의 장타를 앞세워 대거 3득점, 스코어는 5대 0까지 벌어졌다.
치열한 타격전... 1점 차 명승부 펼친 두 팀
▲ JTBC '최강야구' ⓒ JTBC
이때까지만 해도 몬스터즈의 낙승이 예상되었지만 한일장신대의 추격은 그 어느 때 이상으로 매서웠다. 4회초 몸 맞는 공과 볼넷, 도루 등으로 만든 무사 1-3루 기회에서 김보성이 좌중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2대 5 추격에 돌입했다. 심상찮은 기운을 느낀 김성근 감독은 즉시 투수를 좌완 정현수로 교체했다.
하지만 한 번 불붙은 한일장신대 방망이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2사 만루 정시혁에게 2타점 좌전 안타를 맞아 이제 1점 차 박빙 승부로 돌변했다. 결국 몬스터즈는 세 번째 투수 신재영까지 투입해 어렵게 이닝을 종료시켰다. 4실점한 직후 몬스터즈는 4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고영우를 정근우가 2루타로 불러들여 다시 6대 4로 점수를 벌여 놓았다.
잠시 한숨을 돌렸지만 6회초 2사 후 빗맞은 행운의 안타로 인해 몬스터즈는 결국 6대 6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제 승리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예측불허가 된 7회말, 이날 경기의 해결사 고영우가 주자를 1-3루에 두고 타석에 들어섰다. 선배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고영우는 좌전 적시타를 날려 7대 6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끝까지 이 점수를 지키는 데 성공한 몬스터즈는 한일장신대를 제압하고 4연승을 달성했다.
정식 멤버가 된 MVP 고영우
▲ JTBC '최강야구' ⓒ JTBC
모처럼 펼쳐진 타격전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고영우는 5.1이닝 2실점 구원 역투를 펼친 선배 신재영을 제치고 제작진이 선정한 경기 MVP로 호명되었다. 약 3개월 만에 9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고영우는 기대에 부응하며 공수에 걸친 맹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전 MVP를 타게 되면 (고영우를) 고정으로 확정 짓겠다고 약속한 단장 장시원 PD는 "몬스터즈에 또 한 명의 선수가 입단했습니다!"라는 말로 고영우의 수상을 발표했다. 대선배들의 박수 속에 얼떨떨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고영우는 "<최강야구>에 들어오는 것도 기적이었고 선배님들과 야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라는 소감과 더불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성균관대와의 직관경기 당시 상대팀 선수로 출전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고영우는 그 뒤 '알바생' 명목으로 합류했지만 다른 동료 대학 선수들 대비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지 못해 마음고생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기어코 기대했던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고영우는 경기 녹화 직후 열린 2024시즌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9번) 지명을 받아 키움히어로즈에 입단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이를 통해 황영묵, 정현수 등과 더불어 또 한 명의 기대주가 <최강야구>를 통해 '성장'이라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정말 연습 열심히 했다"라는 정근우의 말처럼 묵묵히 훈련에 임한 덕분에 그에겐 몬스터즈 정식 멤버 발탁과 신인 지명이라는 2가지 선물이 동시에 찾아왔다.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지극히 당연한 진리를 고영우는 몸소 실천해낸 것이었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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