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 장상원 선수 "시골 어르신 응원 받아 올림픽 출전권 딸게요"
20일 합천 쌍백면 삼리 축하행사 ... 아시안게임 은메달 2개 따
▲ 20일 합천군 쌍백면 삼리에서 열린 카누 장상원 선수 축하 행사. ⓒ 김진석
"어르신들의 응원을 받아 힘이 더 내서 내년 올림픽 출전해 메달을 따도록 할게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카누 종목에서 은메달 2개를 땄던 장상원(31) 선수가 20일 합천군 쌍백면 삼리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인동장씨 종친회가 마련한 자리였다.
장상원 선수의 할아버지가 합천에 사셨고, 아버지 장호정(58)씨가 10년 전 고향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장 선수는 합천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어릴 때 아버지와 함께 자주 할아버지·아버지 고향을 찾아 어르신들이 기억하고 있을 정도다.
지금까지 합천 출신으로 올림픽·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사람은 없다. 이에 합천 출신은 아니지만 장 선수의 메달에 어르신들이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윤철 합천군수, 김상옥 쌍백면장, 신경자·성종태 합천군의원도 참석해 축하했다.
주민들은 장 선수한테 "아깝게 놓친 금메달이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축하와 응원을 보냈다.
신경자 의원은 "장 선수의 아버지는 초등학교 시절 축구부 활동을 했다. 아들이 체력적으로 아버지를 닮은 듯하다"라며 "내년 파리올림픽에도 출전해 꼭 메달을 따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장상원 선수는 "어릴 때 아버지를 따라 합천에 자주 왔고, 어르신들께서 기억해 주시고 축하를 해주어서 너무 감사드리고 고맙다. 감회가 새롭다"라며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2024년 4월 열리는 카누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해야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장 선수는 "어르신들의 응원을 받아 꼭 올림픽 출전권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20일 합천군 쌍백면 삼리에서 열린 카누 장상원 선수 축하 행사. ⓒ 김진석
▲ 20일 합천군 쌍백면 삼리에서 열린 카누 장상원 선수 축하 행사. ⓒ 김진석
▲ 20일 합천군 쌍백면 삼리에서 열린 카누 장상원 선수 축하 행사. ⓒ 김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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