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수소 지켜라' 서산시, 소 럼피스킨병 총력 방역
한우개량사업소 외부인·외부차량 전면 통제... 전국 98% 정액 공급
▲ 소 럼피스킨병이 확산하는 가운데, 서산시가 국내 첫 발생 농가 반경 20km 내 사육 소 약 2만 8천 두에 대해 긴급 백신접종을 마쳤다. ⓒ 서산시
소 럼피스킨병이 확산하는 가운데, 충남 서산시가 국내 첫 발생 농가 반경 20km 내 사육 소 약 2만 8천 두에 대해 긴급 백신접종을 마쳤다.
서산시는 지난 20일, 부석면의 한 농장에서 소 럼피스킨병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하자 곧바로 재난안전대책본부와방역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이후 확진 농가 반경 20km 내 686 농가 2만 8126두에 대해 긴급 백신접종을 22일부터 24일까지 실시했다.
서산시에 따르면 서산 한우개량사업소는 보증‧후보 씨수소 316두가 있으며, 이들의 정액 98%가 전국에 공급되고 있는 아버지 소가 모여 있는 곳이다. 이외도 종자개량용 후보씨수소 74두, 씨암소 932두 등 총 3132두가 있다.
씨수소 한 마리의 가치는 15억 원~20억 원으로 중요한 역활을 담당하고 있어, 이번 럼피스킨병으로부터 씨수소를 지키기 위해 서산시는 사력을 다하고 있다.
서산시는 서산 한우개량사업소에 대해 외부인과 외부 차량 전면 통제, 2개 방역초소 설치, 농장 밖 5km 지속적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완섭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서산 한우개량사업소가 뚫리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면서 "대한민국 씨수소를 지켜야 한다"며 "서산과 씨수소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서산시는 첫 확진 당시 6개 거점·통제초소를 10개로 늘려 운영하는 한편, 발생농장 반경 10km를 중심으로지속적 방역과 관내 축산농가의 주의와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럼피스킨병으로 피해를 본 축산농가와 대능인력 50여 명에게 '재난 안전 심리지원 서비스'를 지원했다.
충남에서는 대규모 한우단지인 홍성을 비롯해 서산과 당진·태안 등에서 전국 사육두수의 13%에 해당하는한우와 젖소 등 59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첫 확진 사례가 나온 이후 26일 오전 8시 기준 서산에서는 모두 10농가에서 발생했으며, 당진 6, 태안 1, 홍성 1 농가 등 충남에서는 총 18 농가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국적으로는 14개 시군, 47건(3321두)으로 늘었으며, 7건은 검사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럼피스킨병이 확산하면서 가축 질병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했으며, 긴급백신접종 대상 35만 두 중 27만 7천 두(79%)의 접종을 완료했다.
그러면서 26일 긴급 백신접종 명령을 발동하고 27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에서 사육되는 소에 대해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한다.
▲ 서산시는 서산 한우개량사업소에 대해 외부인과 외부 차량 전면 통제, 2개 방역초소 설치, 농장 밖 5km 지속적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 서산시
▲ 확진 농가 반경 20km 내 686 농가 2만 8126두에 대해 긴급 백신접종을 22일부터 24일까지 실시했다. 수의사인 최기중 서산태안축산농협 조합장도 긴급백신접종에 나섰다. ⓒ 최기중 SNS 갈무리
▲ 소 럼피스킨병 확진농가를 찾은 이완섭 서산시장. ⓒ 이완섭 SNS 갈무리
▲ 서산시는 확진 농가 반경 20km 내 686 농가 2만 8126두에 대해 긴급 백신접종을 22일부터 24일까지 실시했다. 특히, 서산시는 관내 축산농가 방역과 함께 서산 한우개량사업소에 대한 총력 방어에 나섰다. ⓒ 서산시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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