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儉而不陋 華而不侈(검이불루 화이불치)'라는 말이 있다. 김부식은 <삼국사기>에서 백제의 궁궐 건축의 철학에 대해서 이렇게 멋진 말을 남겼다. '검소하되 누추하지 말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 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으며 절제를 통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건축만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도 적용되는 말이다.
회사에서 다양한 직원들을 만나게 된다. 어떤 직원은 부드럽지만 가볍게 느껴지지 않고 어떤 직원은 강하게 보이지만 여린 타입도 있다. 어떤 직원은 열정이 넘쳐 그 과함이 눈살을 찌뿌리게 하기도 한다. 수많은 직원들의 타입을 다 이해할 수 없지만, 과하지 않고 절제하며 균형을 잡아가는 직원들에게 신경을 더 쓰게 된다.
'儉而不陋 華而不侈(검이불루 화이불치)' 같은 직원을 회사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다. 굉장히 모순처럼 들리는 말들의 조합이다. 사람은 늘 변수를 갖고 있는 존재이기에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고, 감정에 따라 흔들리고 균형을 놓칠 수 있다. '검소하되 누추하지 말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는 의미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정말 내공이 어마어마할 것이다.
회사에서 대리 직급으로 승진했을 때인 듯하다. 차석인 차장님이 이런 말을 전해 주었던 기억이 난다.
"기쁘다고 기쁨이 과해도 안 되고 괴롭다고 괴로움을 너무 드러내도 안 돼. 너의 감정을 다 보여주며 솔직히 표현해도 그 모습들이 회사 생활에서는 독이 될 수도 있어. 절제된 모습으로 너의 감정을 잘 컨트롤 해라. 감정의 표현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과하면 너를 잡아 먹을 수도 있으니!"
어찌 검소하면서 누추하지 않을 수 있으며 화려하되 사치스럽게 보여지지 않을 수 있을까? 과함을 주의하고 절제를 통해 자신의 미를 최대한 끌어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단어도 비슷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과한 것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으로 중용을 지키지 못한 과한 행동들은 문제를 일으킨다는 뜻이다.
인생에는 업앤다운의 사이클이 존재한다. 굴곡이 없는 삶은 존재할 수 없다. 늘 삶의 사이클 속에 우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 속에 있는 우리는 흔들리는 존재일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혼자서만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보니 여러 변수에 의해 흔들리며 살아간다.
삶에서 업되는 사이클이 올 때 사람들은 분위기에 취해 과한 행동들을 보이기도 한다. 좋은 기운들이 들어올 때 평정심을 잃고 자신 스스로를 절제하지 못해 갑자기 업 분위기가 다운 분위기로 전환되기도 한다.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말아야 하는 것들이 화려하되 사치스럽고 과하게 진행되면 감정 통제가 안 되고 지금까지 쌓아왔던 노고들이 작은 사건으로 크게 무너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회사 내에서 리더로서 승진된 후 리더십의 균형감각을 잃고 자리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잘 해 보겠다는 의지는 강하지만 자기인식, 자기규제, 공감능력이 부족하여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기도 한다.
리더의 승진은 무게감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무게감이라는 것은 자신이 책임져야 할 업무와 인원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절제되고 균형된 사고를 갖추고 접근해야 한다는 말이 내포되어 있다. 리더의 명예에 취해 균형감각을 잃게 되면 스스로 노력해서 얻은 자리가 한순간 물거품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발생한다. 다운된 상황들이 오히려 업이 되는 경우다. 살아 가면서 힘든 과정들이 존재하고 칠흑과 같은 어두운 터널 속에 빠져 헤어나지 못할 때 한번 더 해 보려는 노력과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가 있을 때 다운의 기운은 업의 기운으로 전환된다.
이런 경우는 부족하지만 겸손하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놓여진 문제들을 헤쳐나가는 경우이다. 수많은 변수들 속에 자신도 변수이다. 하지만 자신까지 평정심을 잃고 흔들리기만 하면 절대로 다운의 기운을 극복할 수 없다. 자신의 신념을 갖고 뚜벅뚜벅 걸어가다 보면 길이 보인다. 이런 사람에게는 다운이 업이 된다.
<쿵푸팬더2>에서 사부와 쿵푸팬더가 평정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있다. 사부가 바위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손바닥으로 받아 풀잎에 천천히 내려 놓는다. 쿵푸팬더가 사부에게 어떻게 하는 거냐며 멋있다고 하는데 사부의 대답은 간단하다. '내면의 평화'라고 말한다. 모든 쿵푸의 고수가 도달해야 할 정점은 '내면의 평화'라는 가르침을 사부는 전달한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감정이 업이 된 상황에서 항상 문제가 발생한다. 좋은 일에 기분이 업이되고 자신에게 좋은 기운이 오다보니 과한 언행이 나온다. 차분해질 수 없는 기분들을 주체하지 못하고 표출한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고 자신의 존재가 커지는 느낌이 든다. 술 또한 과하게 마시고 자신의 위치를 과시하기도 한다. 계속 잘 될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지 않는다.
승진이나 인센티브를 받을 때 회사에서 인정받았다는 기쁨에 그러지 못한 주변 사람들을 보지 못하는 언행, 상사와의 관계가 좋아서 상사의 권력을 자신의 권력으로 착각하는 언행 등은 업의 기운을 다운으로 이끌 수도 있다.
이 세상 영원한 것은 없다. 그 순간들의 영광과 기쁨, 권력을 보고 그것이 유지될 거라는 착각 속에 빠져 살다가 변화의 흐름에 스스로가 갇힌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런 사람에게는 진정으로 따를 사람이 적어지고 과함이 지독한 악수가 되어 돌아온다.
회사에서 인정받을 때일수록 오히려 겸손하고 사치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 준다면 상대적으로 자신의 가치는 더욱 빛날 수 있다. '검이불루 화이불치'라는 말을 기억한다면 그런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연예인들이 인기를 얻을 때 그것을 유지하지 못하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상황을 자주 접한다.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절제를 통한 평정심을 잃었기 때문이다. 인기라는 것은 있다가도 없어지는 것임을 알면서도 순간의 감정들에 집착해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이다.
"검이불루 화이불치", "과유불급", 절제와 평정심의 마음이 회사생활뿐만이 아니라 삶에서 묻어 나온다면 그 사람의 에너지와 가치는 커져만 갈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검소하되 누추하지 말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라는 말을 살아가며 지켜나가고 있는지 자신의 주변을 한번 둘러 볼 필요가 있다.
회사에서 다양한 직원들을 만나게 된다. 어떤 직원은 부드럽지만 가볍게 느껴지지 않고 어떤 직원은 강하게 보이지만 여린 타입도 있다. 어떤 직원은 열정이 넘쳐 그 과함이 눈살을 찌뿌리게 하기도 한다. 수많은 직원들의 타입을 다 이해할 수 없지만, 과하지 않고 절제하며 균형을 잡아가는 직원들에게 신경을 더 쓰게 된다.
▲ 평정심고요한 마음의 평정심 ⓒ pixbay
'儉而不陋 華而不侈(검이불루 화이불치)' 같은 직원을 회사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다. 굉장히 모순처럼 들리는 말들의 조합이다. 사람은 늘 변수를 갖고 있는 존재이기에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고, 감정에 따라 흔들리고 균형을 놓칠 수 있다. '검소하되 누추하지 말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는 의미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정말 내공이 어마어마할 것이다.
"기쁘다고 기쁨이 과해도 안 되고 괴롭다고 괴로움을 너무 드러내도 안 돼. 너의 감정을 다 보여주며 솔직히 표현해도 그 모습들이 회사 생활에서는 독이 될 수도 있어. 절제된 모습으로 너의 감정을 잘 컨트롤 해라. 감정의 표현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과하면 너를 잡아 먹을 수도 있으니!"
어찌 검소하면서 누추하지 않을 수 있으며 화려하되 사치스럽게 보여지지 않을 수 있을까? 과함을 주의하고 절제를 통해 자신의 미를 최대한 끌어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단어도 비슷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과한 것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으로 중용을 지키지 못한 과한 행동들은 문제를 일으킨다는 뜻이다.
인생에는 업앤다운의 사이클이 존재한다. 굴곡이 없는 삶은 존재할 수 없다. 늘 삶의 사이클 속에 우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 속에 있는 우리는 흔들리는 존재일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혼자서만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보니 여러 변수에 의해 흔들리며 살아간다.
삶에서 업되는 사이클이 올 때 사람들은 분위기에 취해 과한 행동들을 보이기도 한다. 좋은 기운들이 들어올 때 평정심을 잃고 자신 스스로를 절제하지 못해 갑자기 업 분위기가 다운 분위기로 전환되기도 한다.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말아야 하는 것들이 화려하되 사치스럽고 과하게 진행되면 감정 통제가 안 되고 지금까지 쌓아왔던 노고들이 작은 사건으로 크게 무너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회사 내에서 리더로서 승진된 후 리더십의 균형감각을 잃고 자리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잘 해 보겠다는 의지는 강하지만 자기인식, 자기규제, 공감능력이 부족하여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기도 한다.
내 나이 예순, 한 갑자를 다시 만난 시간을 견뎠다. 나의 삶은 모두 그르침에 대한 뉘우침으로 지낸 세월이었다. 이제 지난날을 거두어 정리하고,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 이제부터 빈틈없이 나를 닦고 실천하고, 내 본분을 돌아보면서 내게 주어진 삶을 다시 나아가고자 한다.
<정약용_자찬묘지명 中>
리더의 승진은 무게감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무게감이라는 것은 자신이 책임져야 할 업무와 인원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절제되고 균형된 사고를 갖추고 접근해야 한다는 말이 내포되어 있다. 리더의 명예에 취해 균형감각을 잃게 되면 스스로 노력해서 얻은 자리가 한순간 물거품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발생한다. 다운된 상황들이 오히려 업이 되는 경우다. 살아 가면서 힘든 과정들이 존재하고 칠흑과 같은 어두운 터널 속에 빠져 헤어나지 못할 때 한번 더 해 보려는 노력과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가 있을 때 다운의 기운은 업의 기운으로 전환된다.
이런 경우는 부족하지만 겸손하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놓여진 문제들을 헤쳐나가는 경우이다. 수많은 변수들 속에 자신도 변수이다. 하지만 자신까지 평정심을 잃고 흔들리기만 하면 절대로 다운의 기운을 극복할 수 없다. 자신의 신념을 갖고 뚜벅뚜벅 걸어가다 보면 길이 보인다. 이런 사람에게는 다운이 업이 된다.
<쿵푸팬더2>에서 사부와 쿵푸팬더가 평정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있다. 사부가 바위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손바닥으로 받아 풀잎에 천천히 내려 놓는다. 쿵푸팬더가 사부에게 어떻게 하는 거냐며 멋있다고 하는데 사부의 대답은 간단하다. '내면의 평화'라고 말한다. 모든 쿵푸의 고수가 도달해야 할 정점은 '내면의 평화'라는 가르침을 사부는 전달한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감정이 업이 된 상황에서 항상 문제가 발생한다. 좋은 일에 기분이 업이되고 자신에게 좋은 기운이 오다보니 과한 언행이 나온다. 차분해질 수 없는 기분들을 주체하지 못하고 표출한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고 자신의 존재가 커지는 느낌이 든다. 술 또한 과하게 마시고 자신의 위치를 과시하기도 한다. 계속 잘 될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지 않는다.
승진이나 인센티브를 받을 때 회사에서 인정받았다는 기쁨에 그러지 못한 주변 사람들을 보지 못하는 언행, 상사와의 관계가 좋아서 상사의 권력을 자신의 권력으로 착각하는 언행 등은 업의 기운을 다운으로 이끌 수도 있다.
이 세상 영원한 것은 없다. 그 순간들의 영광과 기쁨, 권력을 보고 그것이 유지될 거라는 착각 속에 빠져 살다가 변화의 흐름에 스스로가 갇힌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런 사람에게는 진정으로 따를 사람이 적어지고 과함이 지독한 악수가 되어 돌아온다.
회사에서 인정받을 때일수록 오히려 겸손하고 사치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 준다면 상대적으로 자신의 가치는 더욱 빛날 수 있다. '검이불루 화이불치'라는 말을 기억한다면 그런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연예인들이 인기를 얻을 때 그것을 유지하지 못하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상황을 자주 접한다.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절제를 통한 평정심을 잃었기 때문이다. 인기라는 것은 있다가도 없어지는 것임을 알면서도 순간의 감정들에 집착해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이다.
"검이불루 화이불치", "과유불급", 절제와 평정심의 마음이 회사생활뿐만이 아니라 삶에서 묻어 나온다면 그 사람의 에너지와 가치는 커져만 갈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검소하되 누추하지 말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라는 말을 살아가며 지켜나가고 있는지 자신의 주변을 한번 둘러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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