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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측정 거부 지민규 충남도의원 "실망감 드려 죄송"

사고 발생 5일만에 사과글 올려... '대리운전 기사가 사고냈다' 거짓 해명도 인정

등록|2023.10.30 09:53 수정|2023.10.30 10:22
 

▲ 지민규 충남도의원 ⓒ 충남도의회


경찰의 음주 측정 거부로 논란을 일으킨 지민규 충남도의원이 쇼셜미디어에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사건 발생 5일 만이다.

앞서 지민규 의원은 지난 24일 오전 0시 14분경 천안시 불당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 분리대를 들이 받는 사고를 냈다. 경찰이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지 의원은 이를 거부했다. 경찰은 지 의원을 음주측정 거부 혐의로 형사 입건한 상태이다. (관련기사 : 음주측정 거부한 지민규 충남도의원, 경찰 수사착수 https://omn.kr/265n8)

지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먼저 물의를 일으켜 도민께 크나큰 실망감을 안겨드리게 되어 너무도 송구스러운 말씀을 올린다. 바로 사과드리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월 24일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해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이유를 불문하고 여러분의 믿음에 실망을 드리게 되어 참담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고 이후 저의 부끄러운 변명은 취중에 솔직하지 못한 답변이었다. 이로 인해 더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민규 의원은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직후 YTN과 <충청투데이> 등의 언론에 "대리기사가 사고를 내고 도망갔다. 본인은 음주운전을 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끝으로 지 의원은 "향후 진행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이와 관련된 처분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앞으로 공인으로서의 행동을 무겁게 느끼고, 충실한 의정 활동으로 도민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천안 서북경찰서는 현재 지 의원을 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지 의원에게 출석 요구를 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 의원은 30일 서북경찰서에 출석할 예정이다.

천안 서북경찰서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혐의는 입증됐다. 다만 초범이어서 구속 수사를 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 지민규 충남도의원이 29일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 지민규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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