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백향과 씨+과육 골고루 섞는 '백향과청 가공기술' 개발
제조 쉽고 숙성 시간 짧아 농가·농산업체 활용 가능... 백향과 냉동저장 기술도 개발
▲ 백향과 원료 사진 ⓒ 농촌진흥청
'패션프루트'라고 불리며 국내에서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백향과'. 그동안 씨와 과육이 골고루 잘 섞이기 않아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를 해결하는 '백향과청 가공 기술'이 개발되어 농가에서는 안정된 생산을, 소비자는 다양한 용도로 먹기 편리하게 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아래 농진청)은 30일 "재배 농가와 농산업체에서 쉽게 제조해 유통할 수 있고, 씨와 과육이 골고루 섞여 다양한 용도로 먹기에 편리한 백향과청 가공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 기존 방식으로 만든 백향과청 ⓒ 농촌진흥청
하지만 농가 생산에 어려움이 있었다. 농진청은 "농가나 소규모 농산업체가 백향과청을 만드는 과정에서 버무린 설탕이 다 녹는 데까지 최소 2주가 필요해 판매까지 걸리는 시간이 꽤 길었다"면서 "완성된 백향과청은 씨와 과육이 위로 떠올라 먹기에 불편하고, 숙성이 진행되면서 터지거나 내용물이 새는 문제가 발생해 유통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 백향과청 제조공정 ⓒ 농촌진흥청
이에 농진청은 껍질을 제거한 백향과에 설탕과 혼합 겔화제, 정제수 등을 적정 배합비로 섞어 가열한 뒤 병에 담아 끓는 물에 담가 살균하는 '백향과청 가공 기술'을 개발해냈다.
농진청은 "이 기술을 적용하면 제품 제조 시간은 2주에서 1시간 이내로 줄어들고, 또한 백향과 씨와 과육이 골고루 섞여 있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면서 "한 번 끓여 만들어 유통 중 숙성으로 터지거나 새지 않으며, 병에 담은 후 끓는 물로 살균해 상온에서 12개월 유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새로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백향과청 ⓒ 농촌진흥청
이와 함께 농진청은 제철이 아니더라도 일 년 내내 백향과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백향과 냉동저장 기술도 개발했다. 백향과를 영하 40도의 침지식 냉동기로 얼린 후 영하 20도에 저장해 뒀다가 사용할 때 17도의 흐르는 물에 해동하면 제철 백향과와 비슷한 맛과 품질의 청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송진 농촌진흥청 발효가공식품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백향과청 가공 기술은 농가와 농산업체의 어려움을 해결한 데 의의가 있다"면서 "국내산 백향과의 안정 생산과 소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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