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기다린 LG. 우승의 열쇠는 '14승 선발'
[KBO리그] 플럿코 복귀 무산된 LG, '2선발' 임찬규가 가을 악몽 극복해야
▲ 한국시리즈 불참이 확정된 LG 외국인선발 플럿코 ⓒ LG트윈스
2023 KBO리그에서 LG 트윈스는 강력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994시즌 이후 단 한 차례도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적이 없었던 LG였기에 중간 중간 고비도 있었지만 시즌 막판 격차를 벌린 LG는 결국 2위와 6.5경기라는 상당한 격차로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었다.
사실 팀 전력만 따지고 보면 시즌 90승 이상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압도적인 수준이었다. 현재 2위 kt 위즈와 4위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가 펼쳐지고 있지만, 어느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온다고 하더라도 전반적인 전력 상 LG가 우세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 LG 임찬규의 주요 투구기록
▲ LG 임찬규의 주요 투구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단기 승부인 포스트시즌에서 선발투수가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경기 초반 선취점을 따내고 리드를 잡으면 이후 총력전을 통해 승리를 지키는 수준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선발 투수가 초반에 무너질 경우 올시즌 플레이오프에서의 kt처럼 속절없이 경기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을 감안했을 때 올시즌 LG가 통합 우승을 달성하기 위한 키맨은 역시 '14승 선발' 임찬규다. 1선발 켈리의 경우 시즌 중반까지 기복을 보이긴 했지만 후반기 이후 예년의 모습을 회복했다. 게다가 켈리는 2019시즌 이후 가을야구에서 안정감있는 투구를 보여왔다. 검증된 에이스인 켈리에 대한 걱정은 사치라고 할 수 있다.
현재 LG의 입장에선 켈리의 뒤를 받쳐줄 2선발이 가장 큰 고민이다. 2선발로 예정된 임찬규가 올해 정규 시즌에서 보여준 안정감있는 투구를 가을야구에서도 재현할 수 있다면 LG는 생각보다 쉽게 우승을 거머쥘 수 있다.
▲ 가을야구 호투가 간절한 임찬규 ⓒ LG트윈스
하지만 지금까지 임찬규가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모습은 아쉬웠다. 지난 2016시즌 플레이오프를 통해 가을 야구를 첫 경험한 임찬규는 지난해까지 총 5경기에 등판해 6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9.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선발 투수로 2019 준플레이오프와 2021 준플레이오프에 등판한 적이 있다. 하지만 각각 1이닝 2실점, 2.1이닝 3실점으로 선발로서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일찍 교체되고 말았다. 그동안 임찬규에게 가을야구 등판이란 악몽에 가까웠다.
LG가 29년 만의 통합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임찬규가 선발로서 자기 몫을 해내야 한다. 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진 임찬규는 LG를 왕좌로 이끌 수 있을까? 2선발 역할을 맡은 임찬규의 활약 여부에 따라 한국시리즈의 향배가 갈릴 수 있다.
[관련 기사] '최원태 효과' 없었던 LG, 키움만 웃었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