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AI 디지털 시대, 문·이과 구별 필요 없어"
SBS 인터뷰... R&D 예산 삭감 관련 "연 3000만 원으로 무슨 연구를 하나?"
▲ 2일 방영된 SBS 'D포럼'의 윤석열 대통령 인터뷰 ⓒ SBS 방송 캡처
윤석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디지털 시대에 대비해 대학교의 학부·학과 칸막이나 문과·이과 구분을 없애 융합형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1일 촬영해 2일 오전 방영한 SBS 'D포럼' 인터뷰에서 "AI 디지털 시대일수록 자연과학·공학의 기술에 인문학적 사고가 접목이 돼야만 풍부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며 "어떤 기술과 스킬만 갖고 승부 내는 것이 아니라, AI 디지털 플랫폼이라는 걸 바탕으로 해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인문학적 또 사회과학적인 사고가 접목이 돼야 해서, 사실 문·이과의 구별이 이제는 더 이상 필요 없는 게 아니냐"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학교 안에 어떤, 좀 기득권이라면 기득권이랄까, 관성이라면 관성이랄까, 이런 것들을 좀 빨리 해소를 해서 융합형 인재를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아이들을 키워낼 때 이런 다양성이라든지 어떤 국제적인 개방성이라는 걸 가지고 글로벌 인재를 키워내야 이런 디지털, AI 디지털 시대에 맞는 교육이라고 할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지난 6월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고쳐 '대학에는 학과 또는 학부를 두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조항을 삭제해 2025학년도부터 학과 및 학부 구분 없이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게 했다. 또 전과 가능 시기를 2학년에서 1학년으로 당겼다. 윤 대통령은 학과·학부 구분 없애기에 동참하는 대학이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 예산 한 달 200~300만 원, 수당 보조 개념이었을 뿐"
2024년도 정부 예산에서 연구개발 예산이 줄어든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은 "예를 들어서 연구자들한테 똑같이 연 3000만 원씩 나눠준다고 하면, 한 달에 한 200~300만 원의 금액인데, 이걸 가지고 무슨 연구를 하라고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그건 결국은 어떤 수당 보조의 개념이기 때문에 R&D는 R&D 답게, R&D 예산은 R&D에 써야 된다 하는, 예산 항목과 그 취지에 충실해야 된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R&D에 대한 지출 조정을 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한 10% 조금 못 되게 이렇게 했는데 앞으로 더 늘릴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아마 사이즈가 좀 주니까 '우리한테도 다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 그런 우려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마는 기본적으로 앞으로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서 전략적으로,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될 분야에 대한 투자가 굉장히 지금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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