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포의 서울 편입, 무안 사례 보면 불이익도 많아"
2일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 출연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왼쪽)이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출연했다. ⓒ 오마이TV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안에 대해 자신의 지역구였던 목포의 사례를 들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박 전 원장은 2일 오전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출연해 "제가 목포에서 국회의원을 하면서 목포와 무안을 통합시키려고 했는데, 주민투표 때마다 절반 이상이 반대했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지금 김포도 지하철 같은 것도 안 만들어주면서 행정구역만 붙이면 뭘 하겠냐? 하남, 구리, 광명 다 들고 일어날텐데 해남, 진도, 완도 그리고 제주도 이어도까지 서울로 다 합쳐서 대한민국을 '서울특별민국'으로 고치면 된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영남권 중진들의 수도권 출마론이 나온 후 자신에 대해서도 수도권 출마론이 민주당 내부에서 나오는 것에 대해 그는 "호남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충성도는 강한데, 호남 현역의원들이 예산 확보해서 두각을 나타낸 적이 있냐? 4년 내내 권리당원 확보만 했는데 이건 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호남이 수도권과 전국 정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호남에서 바람을 일으켜서 민주당의 수도권 선거에 바람을 불어 넣어주겠다"며 호남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식에 불참한 것에 대해서는 "유족들이 대통령 위해서 빈 자리를 다 만들어놨었다. 추모식에 안 갈 수 있지만, 유족들 자존심은 상하지 않게 그들을 대통령실로 불렀어야 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