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갯벌을 매립하지 마세요" 국토부 장관에게 보낸 엽서
다큐 상영, 엽서 보내기 등 전북 장수에서 '새만금 수라 갯벌'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 열려
▲ 초등학생이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쓴 옆서영화 수라를 관람 한 장수초등학생이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쓴 옆서 ⓒ 유기만
전라북도 장수에서 수라 공동체 무료 상영회, 수라 갯벌 체험,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엽서 보내기 행사 등 새만금 수라 갯벌을 살리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장수교육청, 장수지역 활력 센터, 장수 민중의 집, 장수 YMCA, 장수 공무원, 공무직 노동조합 등 20개 단체는 수라 장수 상영추진위를 구성하여 10월 25일~29일 총 9회에 걸쳐 장수지역 학생과 주민을 대상으로 다큐멘터리 영화 <수라> 상영회를 했다. 또한 영화 관람 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수라 갯벌에 대한 의견을 보내는 엽서 보내기 운동도 함께 펼쳤다.
영화 상영추진위는 오는 11월 11일 지역주민들과 함께 직접 수라 갯벌을 방문해 체험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실무진 중 한 명인 김희정님은 이번 행사의 준비 과정과 취지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수라를 장수군에서 볼 수 있게 되기까지 5개월이라는 긴 준비 시간이 있었어요~ 지난 6월 송명헌님이 장수군에서 투명 방음막에 부딪혀 죽은 새 사진을 공유해 주셨어요~ 그것을 보고 이 문제에 관심있는 수남초등학교 최윤정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어 장수군 생태환경교육지원단 선생님들에게 공유했어요. 야생조류 유리 충돌 관련 교육과 방음벽 스티커 붙이기로 할 수있을지 찾아보기로 했지요. 더불어 당시 상영 중이던 영화 <수라>를 보고 수라 갯벌을 방문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모았어요." (김희정님 페이스북 글 발췌)
함께 영화제를 준비한 최윤정님은 학교에서 아이들과 새 그리기 행사와 수라의 꿈 노래 배우기 등을 통해 갯벌과 생명의 소중함을 나누고 수라 관람을 했다고 한다. 최윤정님은 영화를 본 아이들이 "전라북도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줄 몰랐다며", "학교에서 이런 걸 많이 가르쳤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고 한다. 또 아이들이 수라 갯벌로 사행시 짓기를 하는 등 엽서 쓰기에도 적극적이었다고 했다. 어른들도 "새만금 사업이 오랜 세월 진행되는 동안 도민으로서 너무 몰랐다"며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최윤정님은 장수가 금강의 첫물이고, 새만금 수라 갯벌은 만경강 끝물이니 투명 방음막으로부터 야생 조류를 보호하는 것 등을 지역에서 실천하면서 수라 갯벌도 함께 지키고 싶다고 했다. 또 아이들이 손수 쓴 엽서가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달되어 부디 아이들의 소망이 외면당하지 않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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