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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총선 출마 첫 시사 "정치적 방식도 시민 권리"

김어준 유튜브 방송서 "비법률적으로 명예회복"... '조국 비례당' 등 출마설 꾸준

등록|2023.11.06 10:18 수정|2023.11.06 11:24

▲ '자녀 입시비리·감찰무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7월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7.17 ⓒ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꾸준히 나오던 '2024년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처음으로 의지를 드러냈다.

조 전 장관은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출마 안 하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드리겠다"고 했다.
 
"저희 가족 자체가 도륙이 났다 생각한다. 그런 과정에서 저든, 저희 가족이든 법률적 차원에서 여러 가지 해명과 소명과 호소를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은 게 많은 것 같다. 그 점에서 매우 안타깝고 아쉬운데,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는 당연히 존중하고 감수한다는 말씀드리고요.

현행 법체계 내에서 어떤 한 사람이 자신의 소명과 해명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못했을 때 그 사람은 비법률적 방식으로 예를 들어 문화적 방식, 사회적 방식, 정치적 방식으로 자신을 소명하고 해명해야 될 본능이 있을 것 같고, 그러한 것이 시민의 권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그간 출마 여부에 최대한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이날은 처음으로 "정치적 방식의 해명"을 언급했다. 이어 "저도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할 노력을 할 것"이라면서도 "이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 김어준씨가 아예 추가로 "(출마) 할 수도 있다는 얘기인가"라고 묻자 조 전 장관은 즉답을 피했지만, 대체로 '출마'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었다.

최근 조 전 장관은 각종 정치 현안에도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을 뿐 아니라 선거제 개편에 관한 구상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야권 연합 200설 추진'을 주장하며 "민주당 단독 200석 불가능하다. 욕심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썼다. 일각에서는 조 전 장관이 민주당이 아니라 무소속 또는 신당을 만들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비례대표만 내는 '조국 비례당'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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