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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D-1년, 트럼프 여유있게 앞서... 대권 복귀할까

NYT 여론조사, 경합주서 트럼프 우세... 선거인단 300명 확보 전망

등록|2023.11.06 15:59 수정|2023.11.06 15:59

▲ 2024년 미국 대통령선거 여론조사를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 뉴욕타임스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온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여유 있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5일(현지 시각)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양자 대결에서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48%의 유권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선택한 유권자는 44%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NYT가 시에나대와 지난달 22일부터 11월 3일까지 6개 경합 주 3662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바이든, 주요 정책 분야서 트럼프에 밀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바다(52%대 41%), 조지아(49%대 43%), 애리조나(49%대 44%), 미시간(48%대 43%), 펜실베이니아(48%대 44%) 등 5개 주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반면에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47%대 45%)에서만 겨우 앞섰다.

NYT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6개 경합 주 가운데 백인 유권자 비율이 가장 높은 위스콘신에서만 앞섰다며 흑인, 히스패닉 등 유색인종 유권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에 등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지금의 분위기가 내년 11월 5일 대선까지 이어질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훨씬 넘어서는 30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 외교, 이민 정책 등 주요 분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나쁜 평가를 받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두 후보 중 누구의 경제 정책이 더 믿을만한가'라는 질문에 59%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37%에 그쳤다.

현재 최대 외교 현안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에 대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더 잘 다룰 것이라는 응답이 50%로 나타난 반면에 바이든 대통령은 39%에 그쳤다.

미 CBS "트럼프가 안정적 승리"... 바이든 측 "아직 1년 남았다" 
 

▲ 2024년 미국 대통령선거 여론조사를 보도하는 CBS방송 ⓒ CBS


미 CBS방송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26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의 지지를 얻으면서 바이든 대통령(48%)을 3%포인트(오차범위 ±3.3%포인트) 앞섰다.

CBS는 "3%포인트 앞선 것은 9월보다 격차가 벌어진 것"이라며 "만약 내년 대선에서도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풀이했다.

최대 쟁점인 경제 분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45%가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18%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선거캠프의 케빈 무뇨즈 대변인은 "1년 전 예측은 1년 후에는 약간 다르게 보이는 경향이 있다"라며 "더 다양한 유권자 집단에 접근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지금의 여론조사 결과에 초조해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직무를 수행함으로써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업 비리, 2020년 대선 조작 시도, 기밀 자료 유출 등 여러 법적 리스크에 몰려있으나 그에 대한 공화당의 지지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라며 "그는 공화당 경선 대신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대선까지 아직 1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상황이 바뀔 시간은 충분하다"라며 "4년 전과 달리 이번엔 기존 지지 후보에서 이탈하거나 불만을 품은 유권자가 많이 나타났기 때문에 두 후보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특히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유권자들이 민주당의 메시지 혹은 메신저(바이든 대통령) 가운데 어떤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길지가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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