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더 마블스' 감독 "박서준 임팩트 있는 존재, '이태원 클라쓰' 보고 연락"

[현장] <더 마블스> 화상 기자 간담회

등록|2023.11.07 11:09 수정|2023.11.07 11:09

▲ 영화 <더 마블스>를 연출한 니아 다코스타 감독.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본격적으로 캡틴 마블을 다루기 시작한 가운데 속편 격인 <더 마블스>의 감독 니아 다코스타가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전했다. 7일 화상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니아 다코스타가 처음으로 마블 세계관에 합류한 계기부터 배우 박서준 캐스팅 등 여러 질문이 나왔다.

전작 <캔디맨>으로 흑인 여성 최초로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니아 다코스타는 애초부터 마블 영화의 팬임을 자처해왔다. 그는 "<캡틴 마블>의 속편이라기보단 미즈 마블, 완다 비전 등 여러 마블 영화들의 속편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영화에 등장하는 캡틴 마블과 랭보, 미즈 마블의 여정이 잘 마무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세 중심 캐릭터가 등장하기에 분량이나 캐릭터 개성의 고른 배분도 중요했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기본적으론 캡틴 마블의 여정을 쫓아가는데 다른 두 캐릭터도 충분히 다뤄져야 했다"며 "모니카 랭보나 미즈 마블은 캡틴 마블 세계에 던져지는 것이기에 그들이 겪는 갈등, 그것의 해소 과정을 잘 다뤄서 세 캐릭터가 빛을 발하게 하는 게 중요했다"고 짚었다.

이어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이미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차별화가 돼 있었기에 제 머릿속에 있는 비전을 추가하고 액션과 감정선을 연결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 영화 <더 마블스>를 연출한 니아 다코스타 감독.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더 마블스>로 박서준은 할리우드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 작품에서 알라드나 행성의 왕자로 등장하는 것에 감독은 "캡틴 마블의 과거에서 중요한 존재가 얀 왕자다. 분량은 적지만 임팩트 있는 존재감이 있다"며 "캡틴 마블처럼 본인이 지키려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있다"고 밝혔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한국 콘텐츠에도 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대 시절 한국 드라마나 가요에 푹 빠져 있었다고 고백한 감독은 "<내 이름은 김삼순> <소울 메이트> 등의 드라마도 좋아했고, 예능도 자주 봐서 누가 좋아하는 한국 연예인을 물으면 유재석이라 답할 정도였다"며 "친구 추천으로 <이태원 클라쓰>를 봤는데 박서준이 눈에 확 들어왔다. 그 직후 <더 마블스> 의뢰가 들어와서 얀 왕자 역에 딱이다 싶어 연락드렸다. 엄청난 재능이 있는 배우였다"고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더 마블스>에서 캡틴 마블과 얀 왕자가 만나는 장면에선 일종의 뮤지컬 요소도 들어가 있다고 감독은 귀띔하며 "알라드나 행성에서 한국 관객분들이 어떤 즐거움을 가져갈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영화는 오는 8일 개봉한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