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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쌍둥이 판다 '완전 자연포육' 시작... "이제 네발로 걸어요"

강철원 사육사 "쌍둥이 모두 세심하게 보살펴 나갈 계획"

등록|2023.11.07 17:20 수정|2023.11.07 17:20

▲ 올해 7월 태어난 국내 첫 쌍둥이 판다가 생후 120일 만에 두 마리 모두 엄마와 함께 생활하게 됐다. ⓒ 에버랜드


올해 7월 태어난 국내 첫 쌍둥이 판다가 생후 120일 만에 두 마리 모두 엄마와 함께 생활하게 됐다.

에버랜드는 올해 7월 태어난 국내 첫 쌍둥이 판다를 '인공포육 병행'에서 '완전 자연포육'으로 변경했다고 7일 밝혔다.

에버랜드가 공개한 사진에서는생후 4개월(120일차)을 맞은 지난 4일부터 엄마 아이바오의 품에서 함께 지내게 된 쌍둥이 판다 자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에버랜드는 지난 7월 7일 쌍둥이 판다가 태어난 직후부터 최근까지 미숙아 상태인 아기들을 엄마 아이바오가 혼자 모두 돌볼 수 없어 어미와 사육사들이 각각 한 마리씩 맡아 교대로 돌보는 방식으로 쌍둥이 판다 포육을 진행해왔다.

쌍둥이들이 성장해가며 교대 주기는 점점 늘어나 가장 최근에는 10일 주기로 인공포육 순서를 바꿔왔다.

에버랜드는 생후 4개월을 넘어선 현재 쌍둥이 판다들은 두 마리 모두 몸무게 7kg을 넘어서고, 네 발로 걷기 시작하는 등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버랜드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엄마를 따라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는 내년초에 외부 환경 적응 과정 등을 거쳐 일반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는 "생후 4개월을 앞두고 하체가 발달하며 걸음마를 시작하고, 스스로 배변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게 성장해 이제는 루이바오, 후이바오 두 마리 모두 엄마에게 맡겨 자연포육을 시작하게 됐다"라며 포육 방식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강 사육사는 "앞으로 매일 체중 측정 등 건강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당분간 사육사들의 분유 급여 등을 병행해가는 등 어느 한 마리도 영양이 부족해지지 않게 쌍둥이 모두 세심하게 보살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버랜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 후이바오가 엄마 아이바오와 함께 생활하는 모습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및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에버랜드는 지난 달 12일, 생후 100일을 앞둔 쌍둥이 판다 자매에게 각각 슬기로운 보물과 빛나는 보물을 뜻하는 '루이바오(睿寶)', '후이바오(輝寶)' 이름을 국민 공모를 통해 지어준 바 있다.
  

▲ 올해 7월 태어난 국내 첫 쌍둥이 판다가 생후 120일 만에 두 마리 모두 엄마와 함께 생활하게 됐다. ⓒ 에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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