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선 인재 '대국민 추천' 받아 뽑는다
12개 분야로 나눠... 간사로 뽑힌 김성환 "강성당원에 좌우되리라 보지 않는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 인재위원회(인재위)가 공식 출범하면서 내년 총선을 목표로 한 인재영입 작업이 본격화 한 가운데, 인재위가 국민들의 추천을 받아 인재를 뽑는 '인재 국민추천제'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인재위 위원장을 맡게 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민주당 인재위가 출범했다.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시는 우리 국민들의 뜻을 제대로 받들도록 하겠다"라며 말문을 뗐다. 이 대표는 "국민들이 원하는 인재를 직접 추천하거나 자원해 올려주시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훌륭한 인재들을 발굴하도록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인재 추천을 받기 위해 민주당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인재 국민추천제'라는 별도 웹 페이지도 오픈했다. 이 페이지에 따르면, 민주당은 인재를 추천할 때 선택하게 될 추천 이유를 총 12개 분야로 나누었다.
▲경제 산업 ▲과학기술(IT, AI, 우주항공 등) ▲기후 환경 에너지 ▲민생 (비정규직, 자영업, 부동산 등) ▲검찰·사법개혁 (경찰, 안전) ▲외교 안보 국방 ▲노동 일자리 ▲보건 복지(장애인, 인권) ▲체육 문화 예술 ▲동물 복지 ▲지역(17개 광역시도) ▲기타 등이다.
이외에도 이메일과 팩스, 우편으로 지원하거나 인재를 추천할 수 있다.
강성당원 추천 우려에... "일부 당원에 좌우될 거라 보지 않아"
한편 이날 인재위의 실무를 담당하게 될 간사도 새로 뽑혔다. 이해찬 전 대표의 비서실장이었던 김성환 의원이다.
그는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천 인재가) 실제로 어떤 경험 갖고 있는지, 국회 들어와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해 엄선할 예정"이라며 "먼저 (국민) 추천을 받아 실무선에서 1차 검증을 하고, 인재로 모셔야 할 분이 있으면 2차 추가 검증도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 강성 당원의 추천을 받아 '친명계(친 이재명계)' 인재가 등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인재로 뽑을) 자리가 많지 않아서 당 열성 당원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한 분이 추천해도 유능한 분이면 검증할 것이고, 여러 명이 동시 추천했다고 해서 우선권이 주어지는 게 아니"라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만 김 의원은 인재의 규모나 발표 시점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밖에도 김 의원은 "(국민 추천제의 추천을 받은 인재 외에) 실무 라인에서 온라인이나 혹은 세평, (인재가) 활동해 온 경력 고려해 자체적으로 어떤 분들 뽑을지 검토한 후 병합해 심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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