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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화금융사기 수익금 세탁 조직 일당 20명 검거

경남경찰청, 3~10월 사이 ... 12명 구속 ... 군산지역 조직폭력배 일부도 가담

등록|2023.11.15 13:40 수정|2023.11.15 13:40

▲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현금 인출 장면. ⓒ 경남경찰청


조직폭력배들이 가담하여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의 범죄수익 세탁 계좌를 모집·유통하고, 피해금을 여러 차례 세탁한 뒤 인출한 범죄수익금 세탁조직 일당 20명이 경찰에 검거되었다.

경상남도경찰청은 올해 3~10월 사이 자금세탁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서울과 전주·익산 일대에서 전화금융사기에 이용될 계좌를 모집·유통하고, 피해금을 수차례 세탁 후 인출한 혐의로 조직폭력배들을 주축으로 한 자금세탁 조직원 20명을 검거하고 이들 가운데 12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범죄수익금 세탁조직원들은 조직으로부터 세탁의 대가로 수수료를 받기로 공모하고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금세탁에 이용할 대포통장 70여 개를 공급했다. 그 뒤 이들은 이를 최종 상품권으로 환전하거나 현금으로 인출해 범죄조직에 전달해 왔던 것이다.

대포통장을 공급받은 범죄조직은 과거에 전화금융사기 범행으로 피해를 입었거나 주식투자로 손실을 입은 사람들에게 접근하여 '손실을 가상자산(코인)으로 보상'해 주겠다며 피해자의 개인·금융정보를 이용해 피해자 명의로 받은 대출금을 받아 가로챘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09명이고 금액은 46억원에 이른다.

경찰은 인출은행 지점 151곳에서 총 1261회의 인출 장면을 CCTV로 확인하여 인출책들을 특정하고 자금세탁에 이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계좌 1000여 개의 자금흐름을 분석하여 대포통장 유통 조직원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군산 지역 등 조직폭력배 일부도 해당 범행에 가담한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했다.

경찰은 "대포통장은 보이스피싱 등 다중피해사기의 범죄수익을 세탁하는 필수적인 수단"이라며 "자금세탁 조직을 거쳐 범죄수익이 최종적으로 피싱 조직에 전달함으로써 피싱 범죄가 완성된다는 점에서 자금세탁 조직을 단속하는 것은 피싱 범죄 근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포통장 유통책과 현금인출책 수사를 확대하여 전화금융사기 범행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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