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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지적에도 강남구 예산전용 및 변경사용 '여전'

강남구의회 김현정 의원, 행감에서 철저한 예산집행과 재발방지 촉구

등록|2023.11.17 09:51 수정|2023.11.17 09:51

▲ 강남구의회 김현정 의원이 16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를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 강남구의회 제공



매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되어 왔던 부서의 예산전용 및 변경사용이 이번에도 고쳐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6일 열린 서울 강남구청 행정국 상대로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강남구의회 김현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정책공보실 예산전용, 변경사용, 부기사항 변경 등의 지적하고 철저한 예산집행과 재발방지를 주문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정책공보실은 구정홍보물 제작비 900만 원을 강남구 홍보영상 제작을 위해 강남라이프TV 운영 비용으로 전용했다. 또한 구정보도 추진 및 대화채널 구축 700만 원을 보도분석 시스템(스크랩마스터) 매체 추가로 인한 이용료 지급 예산으로 변경해 사용했다.

여기에 강남구 홍보영상 '왓츠강남'의 해외국제광고제 출품비 집행을 위해 강남라이프TV운영에 편성된 277만 원의 부기사항을 변경했고 리마인드 강남 이벤트 추진을 위해 뉴미디어 구정홍보에 편성된 카카오톡 메시지 발송 수수료 220만 원의 부기사항을 변경했다.

이에 대해 김현정 의원은 "구정 홍보물 제작 사업비 900만 원은 올 초 구정사업을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모션 그래픽 영상으로 제작하여 아파트 엘리베이터 모니터나 구청 청사 전광판 에 표출한다는 목적으로 새로 예산을 편성한 것"이라며 "홍보효과가 미비하다고 강남구 홍보영상 제작비로 전용이 지난 6월에 이뤄졌다. 어떤 근거로 6개월 만에 해당 사업의 효과가 미비하다고 판단해 전용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예산 계획을 세워 예산 편성을 해놓고 변경사용이 의회의 승인사항이 아니라고 해서 이렇게 자유롭게 예산을 변경해 사용하는 것은 의회 예산 심의 절차를 무효화시키는 것 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는 예산 편성과 실제 집행 과정에서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예산을 철저하게 계획해서 집행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답변에 나선 강남구청 오은향 정책홍보실장은 "먼저 예산을 전용하고 변경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모션 그래픽 영상은 제작비에 비해 효과가 많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고 구청 인력으로 모션과 유사한 홍보 콘텐츠 제작이 가능했기에 예산이 부족한 홍보영상 제작에 전용해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남구청 이호현 행정국장은 "당초 예산 편성 이후에 사업 계획을 변경하거나 전용하는 그 사업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됐는지 사전에 의회에 충분히 설명해 공감대를 형성한 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에도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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