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여론조사서 트럼프에 모두 밀려... 트럼프 컴백?
바이든, 트럼프에 지지율 고전... 고령·외교정책 등 원인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는 CNN방송 ⓒ CNN
2024 미국 대선을 1년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이례적으로 주요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에게 모두 밀리고 있다.
미 CNN 방송은 19일(현지시각) CBS뉴스, 폭스뉴스, 마켓대 로스쿨, 퀴니피액대, CNN 등 최근 주요 5곳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2~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보도했다.
CNN은 "1943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부터 지난 80년간 미국 대선을 1년가량 앞둔 시점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대통령이 대부분 여론조사에서는 평균적으로 10%포인트 조금 넘게 앞섰다"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밀리는 이유로는 민주당 내 분열, 경기 침체, 외교 정책 등이 언급되지만 CNN은 올해 80세의 고령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달 초 <뉴욕타임스>와 시에나칼리지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던 조지아 등 6개 경합 주의 유권자 71%가 그가 유능한 대통령이 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응답한 것을 소개했다.
반면에 77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에 대해서는 바이든 대통령보다 거부감이 훨씬 적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현직 대통령으로는 지지율 유난히 낮아"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보도하는 NBC방송 ⓒ NBC
미 NBC방송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10~14일 실시, 오차범위 ±3.1%) 결과에 따르면 가상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4%로 트럼프 전 대통령(46%)에게 2% 포인트 뒤처진 것으로 나타냈다.
NBC방송은 자사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린 것은 처음이라면서 외교 정책 실패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33%에 그쳤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찬성한다는 응답은 34%인 반면에 반대는 56%에 달했다.
민주당의 여론조사 전문가 제프 호윗은 "바이든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유난히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라며 "이는 유권자들이 그의 외교 정책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젊은 유권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18~34세 유권자 중 46%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42%를 기록했다.
NBC방송은 "최근 젊은 유권자들의 응답은 과거 선거나 여론조사 결과와는 정반대로 나타났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보다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바이든 대통령은 고전하고 있다는 최근의 다른 여론조사 결과와도 일치한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