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이차전지 투자 이어져... LS MnM, 금속화합물 설비에 6700억 투자
김두겸 울산시장 "이차전지 투자 지속되고 성장 가능토록 지원 최선"
▲ 울산시와 엘에스엠앤엠(LS MnM)은 11월 23일 오후 3시 시청 본관 7층 시장실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도석구 LS MnM 대표이사 등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제조 설비 신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 울산시 제공
울산광역시가 지난 7월 국가 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된 후 몇 달 사이에 이차전지 관련 투자유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8월 신흥에스이씨(주)와 나노팀(주)의 이차전지 부품 생산공장 신설 투자 유치에 이어, 10월에는 고려아연(주)의 고순도 니켈 생산공장 신·증설 투자를 유치하는 등 울산시는 이차전지 관련 투자를 연이어 유치하고 있다.
23일 또다시 투자유치 소식이 전해졌다. 금속 추출 및 정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엘에스엠앤엠(LS MnM)으로부터 6700억 원 규모의 이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제조 설비 신설 투자 소식이 바로 그것.
엘에스엠앤엠은 총 6700억 원을 투자해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자사 2만 9000평 인근부지에 오는 2024년 상반기 착공해 2026년 초까지 이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제조 설비를 준공한다.
이번 투자유치에 따라 울산시는 이차전지 소재부터 완제품 및 사용 후 재활용에 이르는 전주기 생태계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울산시와 엘에스엠앤엠은 11월 23일 오후 3시 울산시청 본관 7층 시장실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도석구 엘에스엠앤엠 대표이사 등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제조 설비 신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고, 울산과 함께 성장해 온 엘에스엠앤엠이 신규 투자를 결정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라며 "울산은 이차전지 전주기 생태계뿐만 아니라 연구실증센터까지 전방위적인 기반을 갖추고 있는 만큼 관련 기업의 투자가 지속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도석구 엘에스엠앤엠 대표이사는 "이번 신설 투자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세계적 선도기업으로 발돋움 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라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케이(K)-배터리의 세계적(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회사의 가치를 높여 나가는 데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체결한 투자협약에 따라 엘에스엠앤엠은 울산시의 미래 핵심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제조 설비에 6700억 원 규모의 신설 투자를 이행하게 된다.
또 신설 투자와 향후 공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 채용 시 울산시민을 최우선으로 고용하는 등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울산시와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울산시도 이번 신설 투자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사측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신속한 인‧허가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이번 주요 투자 내역은 니켈 중간재인 혼합수산화물(Mixed Hydroxide Precipitate) 정련 설비와 폐배터리를 전처리한 블랙매스(Black Mass) 정련설비를 연결해 효율성을 높인 콤플렉스(Complex) 공장을 건설한다. 이곳에서는 전구체의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을 생산한다.
또한 블랙매스(Black Mass)에 함유된 리튬도 별도 공정에서 회수해, 양극재 주요 소재인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황산니켈 생산능력은 연간 2만2000톤(니켈 메탈 기준) 생산규모다.
이번 제조설비의 건설부지가 엘에스엠앤엠의 온산제련소 인근으로 기존 동제련소 기반(인프라)의 활용이 가능해 원가 절감은 물론 오랜 기간 축적한 습식‧건식 제련 기술력으로 차별화된 기업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6700억 원 신설 투자를 통해 150여 명의 신규 고용창출을 계획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울산시는 기대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