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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독 품은 열대성 '넓은띠큰바다뱀', 다도해에 첫 출현

국립공원공단, 수중생태계 조사 과정에서... 산호 '밤수지맨드라미'도 확인

등록|2023.11.26 12:57 수정|2023.11.26 12:57
 

▲ 넓은띠큰바다뱀 ⓒ 환경부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국립공원 섬지역을 대상으로 수중생태계를 조사한 과정 중에 열대·아열대성 해양생물인 '넓은띠큰바다뱀'과 '밤수지맨드라미'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소간여와 거문도 인근 해역에서 각각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소간여는 전남 여수 향일암에서 남쪽으로 34km 떨어진 무인도서이다.

넓은띠큰바다뱀은 코브라과의 해양파충류로 필리핀, 일본 남부 오키나와와 대만 인근의 따뜻한 바다에 주로 서식한다. 배의 노(boat paddle) 모양인 꼬리와 몸 전체에 푸른빛이 나는 'V' 모양의 줄무늬가 있다. 주로 바닷속에서 생활하나 육지에서 번식과 산란 그리고 탈피를 하는 생태적 특징이 있으며 일반 독사보다 20배 이상 강한 맹독을 지니고 있다.
  

[환경새뜸] 열대·아열대성 수중생태계로 변한다... 국립공원공단 확인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국립공원 섬지역을 대상으로 수중생태계를 조사한 과정 중에 열대·아열대성 해양생물인 ‘넓은띠큰바다뱀’과 ‘밤수지맨드라미’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소간여와 거문도 인근 해역에서 각각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shorts #넓은띠큰바다뱀 #오마이tv ⓒ 김병기

 

▲ 밤수지맨드라미 ⓒ 환경부


산호충류인 밤수지맨드라미(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는 일본 타나베만, 인도양 등에 주로 분포하고 국내에서는 제주도 인근 바다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호충류에 속하며, 붉은색의 촉수를 모두 펼쳤을 때 밤송이를 닮은 모양을 하고 있다. 주로 수심 5~25m에 서식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 최초로 넓은띠큰바다뱀이 바닷속에서 이동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등 다양한 생태영상을 확보했다.

정용상 국립공원연구원장은 "국립공원 해역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 연구를 통해 이들 해양생물의 유입경로 규명과 더불어 해양생태계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측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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