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소트램 포럼을 만들자"
JCEF 11.23. 국회에서 정례세미나 개최... 제주 수소트램 건설방향에 대해 토의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트램사업의 활성화와 관련하여 "제주 수소트램 포럼을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 23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된 「제주도 수소트램 건설방향 및 미래비전」이라는 주제의 제주건설환경포럼 2023 정례세미나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우송대학교 이용상 교수에 의해 제기되었다.
이날 세미나는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제주 출신 건설인 모임인 제주건설·환경포럼(JCEF: 회장 장경호)이 주최하고, 국토교통부와 제주도가 후원하여 국회 의원회관에서 트램 전문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제주도 수소트램 건설방향 및 미래 비전'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세미나는 장경호 JCEF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는데 장 회장은, "바쁘신 가운데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오늘 제주트램과 관련하여 개최하게 되었는데, 제주 지방경제의 활성화와 관광산업 및 복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주 수소트램에 대하여 건설적은 토론으로 바람직한 방향에 대하여 좋은 의견들을 제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내빈 축사가 이어졌는데, 나선 위성곤 국회의원과 이이재 전국회의원(현 다산콜센터 이사장),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 문수종 서울제주도민회 수석부회장, 김수삼 과학기술정책연구소장 등이 세미나 개최를 축하해주었다. 특히,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축사에서 "정부는 미래교통으로 도심항공교통(UAM)과 그린 모빌리티라는 혁신적인 이동서비스로 글로벌 경쟁 우위를 선점하려고 한다"며 "제주는 빠르게 변화하는 교통환경에 대응, 미래 모빌리티와 수소트램 등 그린 모빌리티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후 위기 속에 지속 가능한 교통체계 구축, 선도하면서 국토부에서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시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첫 번째로 주제발표에 나선 이창운 전 한국교통연구원장은 '제주의 미래를 위한 교통체계'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이창운 전 원장은 원장은 "제주교통이 자동차가 급증하여 지난 10년간 연평균 7.5%(전국 3.2%) 증가했으며, 1인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전국최고인 0.76대(전국 0.44대)이고, 대중교통 분담율은 전국 최저로 버스분담율이 10%(광역지자체 평균 26%)이다. 또한 제주의 여행 수단 분담률은 렌터카 비중이 76%이며 이는 비정상적이다"라고 했다.
이 전 원장은 미래 제주 교통의 지향점과 관련하여 "신비의 섬과 성장의 섬으로서 제주, 천혜 자연의 청정 환경과 첨단문명의 인문환경, 느림의 미학과 빠름의 실용성을 모두 아우르는 제주 교통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원장은 "미래 제주 교통의 틀은 기본적으로 느긋하고 여유로운 '관광형 교통망', 막힘없이 흐르는 도로망, 트램 등 친환경 신교통 시스템 도입, 빠른속도를 보장하는'궤도교통/UAM' 도입, 허브거점(제주공항, 제2공항, 제주 및 서귀포도심 등) 등 주요 거점간 쾌속 연결성, 공급자가 아닌 나(수요자) 중심의 'One Click' 스마트 모빌리티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밖에도 이 전 원장은 제주 해저터널 건설을 통한 고속철도 도입이 검토되어야 하고 하이퍼루프는 안전성 검증 등 실용화에 성공하면 검토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주제발표에 나선 류재영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겸임교수는 '팬데믹 전후의 세계도시의 교통체계와 주요 트랜드 - 해외 우수 Tram사례 소개'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했다. 류 교수는 "미래 교통인프라 트랜드는 'Flexible', 'Sensible'로 특징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Flexible은 차로, 자전거도로, 버스정류장 등 하나의 목적으로 사용되던 인프라를 교통량이나 이용자 요구에 따라 실시간으로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을 말하며, 도로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차로 구분이 불필요한 Smart Panel, Pop up 형태의 전용차로에 수요에 따라 다양한 통행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또한 Sensible과 관련하여 가변적인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인프라와 주변 물체간 감지하고 통신(I2X)하며 상호 작용할 기틀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류 교수는 세계 대도시의 교통정책 방향과 관련하여 프랑스 파리의 안 이달고(Ahn Hidalgo)시장은 15분 도시를 공약으로 당선됐는데, 15분 도시의 핵심철학은 "사람의 질은 자동차 통행시간에 반비례한다"고 하면서 거주지역에 따라 의견은 극과 극이라고 했다. 런던 사다크 아만 칸 시장은 "도보, 자전거, 대중교통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류 교수는 또한 교통과 도시, 환경의 정책적 연계를 강조했는데, 특히 유럽은 친환경, 쾌적성, 사람과 대중교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해외 TRAM 모범 도시를 소개하면서 류 교수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와 파리를 소개했다.
그는 해외 트램 사업의 성공요인을 소개하면서 프랑스 트램의 성공요인 10가지 핵심요소(10 Core Factors)를 강조했다. 여기서 10가지 핵심요소는 Leadership(기관장 리더십), 안정적 재원조달(funding), 고밀도 도시(High Density Urban Form), 승용차 이용수요 억제(Auto Culture),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도시·환경계획(Planning), 전문성(Expertise), 도시문화 및 시민의식(Culture), 유연한 디자인 및 수용성(Flexible Design), 대중교통통합 환승 및 연계서비스(Integration), 전기·통신·상하수도 등 공기업과의 협력(Utiiities) 등이다.
류 교수는 마지막으로 프랑스 트램 르네상스의 시사점에 대해 언급했다. 류 교수에 의하면, 트램은 지난 30년간 전 세계적인 핵심 도시철도 시스템으로 자리 매김했다. 트램은 단순한 건설이 아니라 도시공간 구조를 바꾸고, 교통체계를 대중교통과 보행 친화적으로 바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램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굳건한 리더쉽, 사회적합의, 자동차 수요관리 정책, 도시 종합설계와 재원조달이 핵심요소라고 강조하면서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주제발표에 나선 필자(고창남 전 국가철도공단 부장)는 '제주트램 건설사업 추진방향(안) 제언'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필자는 트램(Tram) 개요, 국내외 트램 도입 현황, 제주트램의 필요성, 제주트램 사업 및 추진방향 검토, 기대 효과 등에 대해서 주제발표를 했다. 필자는 주제발표에서 제주트램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말하면서 "제주도만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지자체"라고 하면서 "이제는 제주도에도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인 트램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수소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어서 수소트램을 도입하기에 최적지이므로 수소트램으로 교통분야 탄소중립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필자는 제주 트램사업의 추진시 고려사항과 관련하여 "트램사업은 지리적·기술적 요소보다는 사회적 갈등 조정이 중요하며, 갈등유형은 재정부담, 차로 감소에 따른 교통혼잡, 노선 변경문제, 트램 정박기지를 비롯해 버스·택시·렌터카 업계의 반발 등이 예상된다"고 하면서, "이에 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갈등 조정위원회 또는 거버넌스 위원회 신설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필자는 또 제주 트램사업의 기대효과와 관련하여 "제주에 트램 도입 시 도민과 관광객의 이동 편의 향상, 구제주와 신제주의 균형 발전, 트램 정거장 주변의 지역경제 활성화, 교통체계 개편으로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 구축을 이뤄낼 수 있다"며 "특히, 수소트램은 운행 중에 미세먼지 정화를 통한 청정공기 생산이 가능하다. 트램 1편성을 1시간 운행할 경우 107.6kg 청정공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성인 170명이 1시간 동안 청정공기를 소비하는 양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제주 수소트램이 제주도에 철도망 확충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패널 토론에서는 오동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는 "제주 트램사업은 해볼만하다. 특히, 수소트램과 관련하여 수소가격을 생각하면 앞으로 여건이 좋아질 것이다. 또한 제주 트램사업의 사업성과 관련하여 부대사업, 연계사업을 병행하여 추진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다음 토론자인 박대근 동부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철도사업은 철도사업 만으로는 수익성이 나오기 쉽지 않다. 따라서 철도사업과 함께 부동산(Property) 개발사업을 추진하여 대중교통중심의 개발(TOD: Transit-Oriented Development)로 사업성을 향상해야 한다. 제주도는 공항접근과 관련하여 렌트카가 너무 많이 있으며, 법으로 강력히 제재하여 정책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 공항을 이용하는 셔틀 개념의 철도를 도입하고 종합 모빌리티 환승센터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토론에 나선 이용상 우송대 교수는 "제주에 철도사업은 중요한 사업인데 사업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앞에서 복합개발, 도시재생, 탄소중립 등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다 맞다. 이에 더하여 제주에 독특한(unique) 사업을 찾아야 할 것이다. 비용대비 편익(B/C)을 높이는 방법, 환승주차장 등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수소트램과 관련하여 울산에서 실증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대전도 수소트램으로 결정되었다. 이제 제주에도 수소트램을 추진할 것이니, 우리가 가칭 '수소트램 포럼'을 만들자. 그리하여 안전기준, 시험기준, 부품기준 등을 만들자. 또한 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제주 순환철도를 넣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서 토론에 나선 진철훈 ROTC 장학재단 이사장은 "제주트램사업 추진이 가시화 되면, 기본계획 수립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뿐만 아니라 제주연구원, 제주건설환경포럼 회원들을 자문위원으로 참여시켜서 초기단계에서부터 사업이 잘 추진되도록 안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토론에 나선 현창택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그동안 제주건설환경포럼은 내부 세미나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국회에서 외부 세미나를 하게 되어 한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 세미나의 주제인 제주트램사업은 제주건설환경포럼이 지향하는 방향과 딱 맞다고 생각한다. 제주트램사업과 관련하여 건설사업관리 측면에서 최근에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프로그램관리(Program Management)를 활용해야 한다. 프로그램관리(Program Management)는 동시다발로 벌어지는 여러개의 프로젝트 전체를 통합적으로, 유기적으로 관리하는 개념으로, 전체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토론에 나선 최영훈 제주특별자치도 교통정책팀장은 "제주트램사업의 홍보와 관련하여 홍보영상을 만들 예정이다. 또한 공청회와 주민설명회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용상 교수께서 가칭 '수소트램 포럼'을 만들자고 제안하셨는데, 이는 반드시 필요하다. 많은 기관이 협업으로 참여하기 바란다. 그리고 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제주 순환철도를 넣는 것과 관련하여 국토부와 협의했는데, 국토부는 이것이 일반철도대상인지 도시철도 대상인지 검토(판단)가 필요하다고 했다. 트램을 추진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고령화사회에서는 공공복지와 대중교통이 결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소트램과 관련하여 대전과 울산의 사례를 참고하려고 하며, 거버넌스 위원회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수립된 후에 고려하고 있다. 트램사업 추진과 관련하여 차로감소에 대한 대책을 고민하고 있으며 프로그램관리(Program Management)를 활용하는 것도 고민하겠다. 향후 일정과 관련하여 내년 1월부터 7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입에 착수할 예정이며 6~8월 경 국토부에 사전협의를 거쳐 내년말에 국토부에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제출할 예정으로 2025년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 하반기에 기재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를 마치면서 참가자들은 제주 수소트램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하여 가칭 '수소트램 포럼'을 만들기로 뜻을 모으면서 박수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 파이팅을 외치는 참가자들 「제주도 수소트램 건설방향 및 미래비전」 세미나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제주건설·환경포럼(JCEF) 회원들과 참가자들 ⓒ 고창남
이날 세미나는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제주 출신 건설인 모임인 제주건설·환경포럼(JCEF: 회장 장경호)이 주최하고, 국토교통부와 제주도가 후원하여 국회 의원회관에서 트램 전문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제주도 수소트램 건설방향 및 미래 비전'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세미나는 장경호 JCEF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는데 장 회장은, "바쁘신 가운데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오늘 제주트램과 관련하여 개최하게 되었는데, 제주 지방경제의 활성화와 관광산업 및 복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주 수소트램에 대하여 건설적은 토론으로 바람직한 방향에 대하여 좋은 의견들을 제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 인사말하는 장경호 회장「제주도 수소트램 건설방향 및 미래비전」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는 장경호 JCEF회장 ⓒ 고창남
다음으로 내빈 축사가 이어졌는데, 나선 위성곤 국회의원과 이이재 전국회의원(현 다산콜센터 이사장),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 문수종 서울제주도민회 수석부회장, 김수삼 과학기술정책연구소장 등이 세미나 개최를 축하해주었다. 특히,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축사에서 "정부는 미래교통으로 도심항공교통(UAM)과 그린 모빌리티라는 혁신적인 이동서비스로 글로벌 경쟁 우위를 선점하려고 한다"며 "제주는 빠르게 변화하는 교통환경에 대응, 미래 모빌리티와 수소트램 등 그린 모빌리티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후 위기 속에 지속 가능한 교통체계 구축, 선도하면서 국토부에서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시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축사하는 백원국 차관「제주도 수소트램 건설방향 및 미래비전」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는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 ⓒ 고창남
이어서 첫 번째로 주제발표에 나선 이창운 전 한국교통연구원장은 '제주의 미래를 위한 교통체계'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이창운 전 원장은 원장은 "제주교통이 자동차가 급증하여 지난 10년간 연평균 7.5%(전국 3.2%) 증가했으며, 1인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전국최고인 0.76대(전국 0.44대)이고, 대중교통 분담율은 전국 최저로 버스분담율이 10%(광역지자체 평균 26%)이다. 또한 제주의 여행 수단 분담률은 렌터카 비중이 76%이며 이는 비정상적이다"라고 했다.
이 전 원장은 미래 제주 교통의 지향점과 관련하여 "신비의 섬과 성장의 섬으로서 제주, 천혜 자연의 청정 환경과 첨단문명의 인문환경, 느림의 미학과 빠름의 실용성을 모두 아우르는 제주 교통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제발표 하는 이창운 전 원장 ‘제주의 미래를 위한 교통체계’에 대해 주제 발표하는 이창운 전 한국교통연구원장 ⓒ 고창남
이어서 주제발표에 나선 류재영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겸임교수는 '팬데믹 전후의 세계도시의 교통체계와 주요 트랜드 - 해외 우수 Tram사례 소개'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했다. 류 교수는 "미래 교통인프라 트랜드는 'Flexible', 'Sensible'로 특징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Flexible은 차로, 자전거도로, 버스정류장 등 하나의 목적으로 사용되던 인프라를 교통량이나 이용자 요구에 따라 실시간으로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을 말하며, 도로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차로 구분이 불필요한 Smart Panel, Pop up 형태의 전용차로에 수요에 따라 다양한 통행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또한 Sensible과 관련하여 가변적인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인프라와 주변 물체간 감지하고 통신(I2X)하며 상호 작용할 기틀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류 교수는 세계 대도시의 교통정책 방향과 관련하여 프랑스 파리의 안 이달고(Ahn Hidalgo)시장은 15분 도시를 공약으로 당선됐는데, 15분 도시의 핵심철학은 "사람의 질은 자동차 통행시간에 반비례한다"고 하면서 거주지역에 따라 의견은 극과 극이라고 했다. 런던 사다크 아만 칸 시장은 "도보, 자전거, 대중교통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류 교수는 또한 교통과 도시, 환경의 정책적 연계를 강조했는데, 특히 유럽은 친환경, 쾌적성, 사람과 대중교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해외 TRAM 모범 도시를 소개하면서 류 교수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와 파리를 소개했다.
그는 해외 트램 사업의 성공요인을 소개하면서 프랑스 트램의 성공요인 10가지 핵심요소(10 Core Factors)를 강조했다. 여기서 10가지 핵심요소는 Leadership(기관장 리더십), 안정적 재원조달(funding), 고밀도 도시(High Density Urban Form), 승용차 이용수요 억제(Auto Culture),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도시·환경계획(Planning), 전문성(Expertise), 도시문화 및 시민의식(Culture), 유연한 디자인 및 수용성(Flexible Design), 대중교통통합 환승 및 연계서비스(Integration), 전기·통신·상하수도 등 공기업과의 협력(Utiiities) 등이다.
▲ 주제발표 하는 류재영 교수△ ‘팬데믹 전후의 세계도시의 교통체계와 주요 트랜드 - 해외 우수 Tram사례 소개’라는 제목으로 주제 발표하는 류재영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겸임교수 ⓒ 고창남
류 교수는 마지막으로 프랑스 트램 르네상스의 시사점에 대해 언급했다. 류 교수에 의하면, 트램은 지난 30년간 전 세계적인 핵심 도시철도 시스템으로 자리 매김했다. 트램은 단순한 건설이 아니라 도시공간 구조를 바꾸고, 교통체계를 대중교통과 보행 친화적으로 바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램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굳건한 리더쉽, 사회적합의, 자동차 수요관리 정책, 도시 종합설계와 재원조달이 핵심요소라고 강조하면서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주제발표에 나선 필자(고창남 전 국가철도공단 부장)는 '제주트램 건설사업 추진방향(안) 제언'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필자는 트램(Tram) 개요, 국내외 트램 도입 현황, 제주트램의 필요성, 제주트램 사업 및 추진방향 검토, 기대 효과 등에 대해서 주제발표를 했다. 필자는 주제발표에서 제주트램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말하면서 "제주도만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지자체"라고 하면서 "이제는 제주도에도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인 트램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수소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어서 수소트램을 도입하기에 최적지이므로 수소트램으로 교통분야 탄소중립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필자는 제주 트램사업의 추진시 고려사항과 관련하여 "트램사업은 지리적·기술적 요소보다는 사회적 갈등 조정이 중요하며, 갈등유형은 재정부담, 차로 감소에 따른 교통혼잡, 노선 변경문제, 트램 정박기지를 비롯해 버스·택시·렌터카 업계의 반발 등이 예상된다"고 하면서, "이에 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갈등 조정위원회 또는 거버넌스 위원회 신설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주제발표 하는 고창남 전 국가철도공단 부장 ‘제주트램 건설사업 추진방향(안) 제언’에 대해 주제 발표하는 고창남 전 국가철도공단 부장 ⓒ 고창남
필자는 또 제주 트램사업의 기대효과와 관련하여 "제주에 트램 도입 시 도민과 관광객의 이동 편의 향상, 구제주와 신제주의 균형 발전, 트램 정거장 주변의 지역경제 활성화, 교통체계 개편으로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 구축을 이뤄낼 수 있다"며 "특히, 수소트램은 운행 중에 미세먼지 정화를 통한 청정공기 생산이 가능하다. 트램 1편성을 1시간 운행할 경우 107.6kg 청정공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성인 170명이 1시간 동안 청정공기를 소비하는 양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제주 수소트램이 제주도에 철도망 확충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패널 토론에서는 오동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는 "제주 트램사업은 해볼만하다. 특히, 수소트램과 관련하여 수소가격을 생각하면 앞으로 여건이 좋아질 것이다. 또한 제주 트램사업의 사업성과 관련하여 부대사업, 연계사업을 병행하여 추진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다음 토론자인 박대근 동부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철도사업은 철도사업 만으로는 수익성이 나오기 쉽지 않다. 따라서 철도사업과 함께 부동산(Property) 개발사업을 추진하여 대중교통중심의 개발(TOD: Transit-Oriented Development)로 사업성을 향상해야 한다. 제주도는 공항접근과 관련하여 렌트카가 너무 많이 있으며, 법으로 강력히 제재하여 정책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 공항을 이용하는 셔틀 개념의 철도를 도입하고 종합 모빌리티 환승센터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 패널토론△ 「제주도 수소트램 건설방향 및 미래비전」 세미나에서 패널토론에 임하는 토론자들 ⓒ 고창남
다음으로 토론에 나선 이용상 우송대 교수는 "제주에 철도사업은 중요한 사업인데 사업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앞에서 복합개발, 도시재생, 탄소중립 등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다 맞다. 이에 더하여 제주에 독특한(unique) 사업을 찾아야 할 것이다. 비용대비 편익(B/C)을 높이는 방법, 환승주차장 등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수소트램과 관련하여 울산에서 실증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대전도 수소트램으로 결정되었다. 이제 제주에도 수소트램을 추진할 것이니, 우리가 가칭 '수소트램 포럼'을 만들자. 그리하여 안전기준, 시험기준, 부품기준 등을 만들자. 또한 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제주 순환철도를 넣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서 토론에 나선 진철훈 ROTC 장학재단 이사장은 "제주트램사업 추진이 가시화 되면, 기본계획 수립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뿐만 아니라 제주연구원, 제주건설환경포럼 회원들을 자문위원으로 참여시켜서 초기단계에서부터 사업이 잘 추진되도록 안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토론에 나선 현창택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그동안 제주건설환경포럼은 내부 세미나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국회에서 외부 세미나를 하게 되어 한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 세미나의 주제인 제주트램사업은 제주건설환경포럼이 지향하는 방향과 딱 맞다고 생각한다. 제주트램사업과 관련하여 건설사업관리 측면에서 최근에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프로그램관리(Program Management)를 활용해야 한다. 프로그램관리(Program Management)는 동시다발로 벌어지는 여러개의 프로젝트 전체를 통합적으로, 유기적으로 관리하는 개념으로, 전체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토론에 나선 최영훈 제주특별자치도 교통정책팀장은 "제주트램사업의 홍보와 관련하여 홍보영상을 만들 예정이다. 또한 공청회와 주민설명회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용상 교수께서 가칭 '수소트램 포럼'을 만들자고 제안하셨는데, 이는 반드시 필요하다. 많은 기관이 협업으로 참여하기 바란다. 그리고 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제주 순환철도를 넣는 것과 관련하여 국토부와 협의했는데, 국토부는 이것이 일반철도대상인지 도시철도 대상인지 검토(판단)가 필요하다고 했다. 트램을 추진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고령화사회에서는 공공복지와 대중교통이 결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소트램과 관련하여 대전과 울산의 사례를 참고하려고 하며, 거버넌스 위원회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수립된 후에 고려하고 있다. 트램사업 추진과 관련하여 차로감소에 대한 대책을 고민하고 있으며 프로그램관리(Program Management)를 활용하는 것도 고민하겠다. 향후 일정과 관련하여 내년 1월부터 7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입에 착수할 예정이며 6~8월 경 국토부에 사전협의를 거쳐 내년말에 국토부에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제출할 예정으로 2025년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 하반기에 기재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를 마치면서 참가자들은 제주 수소트램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하여 가칭 '수소트램 포럼'을 만들기로 뜻을 모으면서 박수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덧붙이는 글
'뉴스N제주'와 '시민포커스'에도 같은 내용의 기사가 송고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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