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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전국서 '거주지 자연환경' 만족도 가장 높아

환경부-국립생태원, '생태계서비스 만족도' 조사결과 발표... 세종 이어 제주도, 강원, 전남 순

등록|2023.11.27 12:03 수정|2023.11.27 15:02

▲ 세종시 합강습지의 미호강 보행교 ⓒ 김병기


세종시가 17개 광역지자체 중에서 거주지 주변 자연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세종(74.3%) 다음으로는 제주(61.8%), 강원(60.9%), 전남(59.3%) 순이었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에 거주하는 성인 8,400여 명을 대상으로 '2023년 생태계서비스 대국민 인식 및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생태계서비스(Ecosystem Services)란 자연 생태계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말하며, 공급(식량, 목재), 조절(온실가스 조절, 대기ㆍ수질 정화), 문화(여가, 휴양), 지지(생물 서식처 제공 등) 서비스로 구분된다.
 

▲ 자연환경 만족도 조사 결과 ⓒ 환경부


이번 조사 결과, 세종시 응답자의 74.3%가 거주지 주변 자연환경에 대해 '만족'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세종시는 1인당 공원 면적(57.6㎡/인)이 광역지자체 중에서 가장 넓다. 세종호수공원, 국립세종수목원, 금강수변공원 등 거주지 인근에 접근성이 좋은 공원이 여럿 조성되어 있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들은 생태계서비스의 4가지 기능(공급, 조절, 문화, 지지)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 '조절 서비스'를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조절'이라는 응답은 31.6%였고, '지지' 24.8%, '공급' 21.8%, '문화' 21.8% 순이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환경부는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여가와 휴양을 누리는 '문화' 서비스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조절' 서비스가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연환경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장소를 묻는 질문에서는 '공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37.4%)했다. 그 다음으로는 산림 27.9%, 하천ㆍ습지 20.3%, 바다 7.0%, 들ㆍ초지 4.1%, 경작지 2.1% 순이었다.

아울러, 자연환경 방문 빈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월 2~3회가 31.4%로 가장 많았고, 월 1회 이하 28.8%, 주 1~2회 25.4% 순으로 나타났다.
 

▲ 자연환경 만족도 조사 결과 ⓒ 환경부


주변 자연환경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세종시의 경우, 주 1회 이상 자연환경을 방문한다는 응답 비율(45.7%)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설문 조사기관에 의뢰해 지난 5월11일부터 5월 30일까지 진행됐으며, 작년에 이어 2번째 조사다. 전국 19세 이상 성인 8,40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설문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1.25%P (95% 신뢰수준)이다.

안세창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생태계서비스는 국민들의 삶의 만족도와 직결된다"라면서, "접근성이 좋은 도시공원의 조성, 훼손지 복원, 국가 보호지역 지정확대 등 생태계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국가 정책과 목표를 수립하여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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