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아래 경실련)이 발표한 '불성실‧부도덕' 국회의원 명단에 충북 남부4군(보은‧옥천‧영동‧괴산)을 지역구로 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28일 경실련은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국회의원 316명(의원직 상실 반영)을 대상으로 한 자체 자질검증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질검증 항목은 7가지다. 불성실 의정활동(발의건수 저조, 본회의 결석률 상위, 상임위 결석률 상위, 의정활동 기간 내 사회적 물의)과 기타 도덕성(과다 부동산 보유, 과다 주식 보유, 전과경력)의 기준을 적용했다.

경실련은 "1건 이상 부합이 173명(5건 2명, 4건 6명, 3건 14명, 2건 37명, 1건 114명)으로 전체 의원의 54.7%이었다"면서 자질검증 결과를 종합하여 기준 3건 이상 부합하는 국회의원 명단 22명을 발표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의원이 86명(122명의 70.5%)으로 가장 많았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3명(183명의 45.4%)를 차지했다.

경실련의 발표에 따르면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7개 기준 중 5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박덕흠 의원은 ▲상임위 결석률 6위 ▲피감기관 공사수주 이해충돌 의혹 등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부분에 대한 탈당 ▲비주거용 건물(창고 등 3건)과 대지 ▲2023년 기준 9억6000만 원 가량의 초과 주식 ▲건설업법 관련 전과 1건 등이 해당됐다.

김철민 의원은 ▲건축법 2건, 음주운전 2건 등 4건의 전과기록 ▲비주거용 건물 5건 ▲근생 3건 및 대지를 부동산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자질검증 항목 4건에 부합한 국회의원은 총 6명으로 강기윤(국힘), 권영세(국힘), 김홍걸(민주), 박정(민주), 서영석(민주), 허은아(국힘) 의원 등이다.

김태호(국힘), 문진석(민주), 백종헌(국힘), 설훈(민주), 소병훈(민주), 신정훈(민주),  양정숙(무소속), 이상민(민주), 이상직(민주), 이성만(무소속), 이용선(민주), 이주환(국힘), 이학영(민주), 전봉민(국힘) 의원은 3건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7개 항목 중 3개 이상에 해당하는 국회의원은 22명에 대해 '자질 의심' 의견을 냈다.

김성달 경실련 사무총장은 "이 명단이 공천 배제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각 당에서 좀 더 철저한 검증을 해주길 바란다"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이 같은 결과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또 각 당에 현역 의원 평가·공천심사 자료 투명 공개, 공천 배제 예외규정 삭제, 하위 20％ 이상 의원 공천 배제 등을 요구했다.

한편 경실련은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는 다음 달 중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양 당사 앞에서 최종 공천배제 명단을 발표하고, 투명 공천을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