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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공원 조경석에서 석면 검출

1급 발암물질 트레모라이트 석면... 영월군 "석면 검출 몰라, 업체에 행정적 대응"

등록|2023.11.28 17:34 수정|2023.11.28 17:36

▲ 동서강보존본부, 환경보건시민센터,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맑은하늘푸른제천시민모임, 에코단양, 강원환경운동연합 등은 28일 강원 영월군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영월군 한반도면 카르스트지질 테마체험공원 조경석에서 1급 발암물질인 트레모라이트 석면이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 이보환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카르스트지질 테마체험공원 조경석에서 1급 발암물질인 트레모라이트 석면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서강보존본부, 환경보건시민센터,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맑은하늘푸른제천시민모임, 에코단양, 강원환경운동연합 등은 28일 강원 영월군청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트레모라이트 석면은 조경석 30여 개에서 채취한 시료 8개 중 6개에서 검출됐다.

트레모라이트 석면은 바늘 모양의 뾰족한 특징 등 강한 독성으로 2003년부터 국내 사용이 금지됐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정한 독성물질이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석면 제품의 제조·판매·유통을 전면 금지했다.

이들 환경단체는 "표면에 석면이 노출된 조경석의 생산·유통 행위는 석면안전관리법 위반"이라며 영월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어 카르스트지질 테마공원 현장을 찾아 석면 조경석 주변에 접근금지 표식을 설치했다.

카르스트지질 테마공원은 영월군이 총사업비 59억 원을 투입해 한반도면 옹정리 일대 2만 4237㎡ 부지에 조성하는 중부내륙 지질자원학습·체험·관광 시설이다.

엄삼용 동서강보존본부 상임이사는 "경찰 수사로 석면 조경석 공급망을 파악해 엄히 처벌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석면 조경석 공급 및 사용 여부를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영월군 관계자는 "문제의 조경석은 관급 자재가 아닌 사급 자재인데 석면 검출은 모르고 있었다"며 "주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고 관련 업체 등에 법적, 행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제천단양뉴스(www.jdnews.kr)에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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