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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상] 통일

제6회 <오마이뉴스> 통일염원 글짓기 수상작, 남규백(대구 동평중 1, 시)

등록|2023.12.04 09:53 수정|2023.12.04 09:53
통일

호랑이를 피해
매듭으로 된 밧줄을 타고 올라가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해와 달은 달렸다
서로의 땅 끝까지 쫓아다니던
끝없는 술래잡기 시간

째깍째깍

우리가 엇갈린 시간들은
매듭으로 엮이고 엮여
날카로운 가시 되어 서로를 찌르네

매듭을 풀기 위해
70년의 시간을 달렸지만
매듭은 풀리지 않는 수학공식처럼
남아버렸다

그러나
끝없는 시간 속에
붉은 해와 푸른 달이
만나는 금환일식의 날
우리는 반지의 증표를 보았다

언젠가 저 가시철망도 둥글게 매듭 엮어
그 안에 너와 나
아름다운 태극으로
함께 살 꿈을 꾸네

[수상소감]

이렇게 뜻깊은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를 포함한 수많은 학생들이 통일을 염원하며 훌륭한 글을 썼을 텐데 저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글쓰기를 통해 남과북 분단의 아픔을 한번 더 생각해보았고 평화통일이 빨리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통일글짓기대회가 더 발전되고 이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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