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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상] 그리운 것은

제6회 <오마이뉴스> 평화통일염원 글짓기 수상작, 김주현(석적고 3, 시)

등록|2023.12.04 09:54 수정|2023.12.04 09:54
그리운 것은

분단되어 더 좁아진
땅과 하늘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땅과 하늘

백두의 천지는
그곳 사람들도 3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 했다.
옥류관의 산해진미는
전설로만 전해 들은 적이 있다 했다.
평양의 개선문은
개선한 적이 없어 상관도 없었다 했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그런 대단한 것들의 안부는
궁금치 않다고 했다.

깊은 골 외진 산비탈
대를 이어 피어나던 들꽃
구비구비 계곡에 송사리 가재
그런 것들이 사무치게 그립다 했다.

잔바람에도 흔들리던 하늘 구름
구르다가 멈추면 사람이 되었던
그 어린 날의 눈사람이 지금쯤 어른이 되었는지
지나간 날들이 뼈를 파고 든다 했다.

죽기 전에 한 사나흘
나그네 되어 다녀오고 싶다 했다.

멀건 국물에 감자농마국수
겨우 그런 것들이
다시 못 볼 것들이라는 게

기가 막힌다고 했다.

[수상소감]

저에게 평화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6.25전쟁과 이산가족과 남북의 분단으로  고통을 받고 있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많은사람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서로 국가에서 남북가족들을 상봉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서로 생사를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슬픈 이야기를 제 작품에 남기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남북이 화해하고 하루 빨리 통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남북의 헤어진 가족들이 다시 만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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