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스님 '소신공양' 미화, 금도를 한참 넘었다"
정평불, 4일 자승 전 총무원장 자살에 대한 입장문... "훈장 추서는 희극의 클라이맥스"
▲ 해봉당 자승 대종사 분향소대한불교 조계종 제33대, 제34대 총무원장 해봉당 자승 대종사의 분향소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마련되어 있다. ⓒ 이정민
정의평화불교연대(이하 정평불)가 4일 발표한 자승 전 원장의 자살에 대한 입장문의 한 대목이다. 정평불은 "숱한 범계와 악업을 짓고도 참회하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자살하였다니 불자로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표한다"면서 위와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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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평불은 이어 "문제는 종단의 미래"라면서 이같이 우려했다.
"주지하듯 자승 전 원장은 조계종단을 마구니 소굴로 만든 장본인이다. 계파를 하나로 통합한 '불교광장'의 수장으로서 종회를 장악하고 종단 위의 상위조직인 상월결사의 회주로 종단을 마구니 소굴로 전락시켰다. 그것도 모자라 동국대학교 대학 본부와 재단 위에 건학위원회를 두고 그 총재로서 대학의 인사와 발전계획을 좌지우지했다. 이제 곳곳의 권승들이 총무원에서 지역의 본사와 말사에 이르기까지 절대권력이 사라진 빈틈을 무주공산 운운하며 이전투구할 것을 생각하면 더욱 암울할 뿐이다."
따라서 정평불은 "총무원에서 본․말사에 이르기까지 자승의 당동벌이에 의하여 이런 저런 소임을 맡은 모든 이들이 크게 참회하고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면서 "상원결사와 동국대 건학위원회는 해체하고 두 기관은 물론 자승 원장이 소유한 모든 재산을 종단에 귀속시키고 노스님들의 복지기금 등 한국 불교계가 숙원으로 여기던 사업에 투여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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