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철 지난 벽화보다 군민생계비 우선시되어야"

최선경 홍성군의원 "생계 관련 예산이 벽화마을 조성비보다 적어"

등록|2023.12.07 10:47 수정|2023.12.07 10:47

▲ 홍성군청 전경. ⓒ 홍성군


홍성군이 광천읍 원촌마을에 벽화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5000만 원(도비 2500만 원, 군비 2500만 원)의 예산안을 편성한 것과 관련, 철 지난 벽화 조성보다 군민 생계비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군은 내년도에 광천읍 광천리 원촌마을(장사익 기념관 거리)에 벽화마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 내용은 그림타일 및 수성 벽화 550㎡로 이를 통해 마을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장사익 기념관을 예술의 장소 및 소통 관광지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장사익 기념관이 건립되기도 전에 벽화마을을 조성한다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지속적으로 보수해야 하는 벽화는 혈세 낭비로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성군의회 최선경 의원은 지난 6일, 제300회 제2차 정례회 허가건축과 소관 예산안 청취에서 "장사익 기념관이 언제쯤 눈앞에 가시적으로 나타나는지? 미리 벽화마을을 조성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인지?" 질의하며 "장사익 기념관이 만들어지고 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트렌드가 한참 지난 벽화를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벽화를 그려 넣으면 몇 년에 한 번씩 보완해야 하는데 군에서 꾸준히 관리할 것인지, 흉물로 남겨놓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복인환 허가건축과장은 주민건의사항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예산은 현안사업으로 도의원 사업비이다.

최 의원은 "허가건축과 내년도 예산안 살펴보니 장애인주택 주거환경개선사업 예산이 3400만 원이다. 또한, 어려운 분들이 사는 노후공공임대 주택 시설개선사업 예산이 3700만 원이다. 당장 생계와 관련된 예산이 벽화 조성비보다 적다"며 "주민 숙원이라도 재고해 봐야 한다. 원천마을 도시재생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추이를 지켜보면서 정말 필요하다면 그때 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게재됩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