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때 야당이 이겨야" 51%, 한달 만에 크게 앞섰다
[한국갤럽] 정부지원론 35%, 6%p→16%p 격차 커져, 지지도는 국힘 35%-민주 33%-무당 27%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여당 승리 35% vs. 야당 승리 51%
내년 4월 총선에서 정부·여당을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정부 지원론)과 정부·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정부 견제론) 간의 격차가 8일 한국갤럽 12월 1주차 조사에서 크게 벌어졌다.
그 결과, 정부 지원론은 35%, 정부 견제론은 51%로 나타났다. 정부 견제론이 16%p 격차로 정부 지원론을 앞선 것. 모름/응답거절은 14%였다. 특히 한달 전인 11월 9일 발표됐던 한국갤럽 11월 2주차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정부 지원론은 5%p 하락했고 정부 견제론은 5%p 늘어났다. 모름/응답거절 등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 이는 작년 12월 첫 조사를 포함한 11차례 조사 가운데 가장 큰 양론 간 격차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지난 3월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42%)과 견제론(44%)이 비등했지만 4월 조사부터 견제론 우세구도로 바뀌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번 조사 결과는 여권에 경종을 울린다. 10~11월 연속 감소했던 (지원론·견제론) 양론 격차가 12월 들어 크게 벌어졌다"고 풀이했다.
TK 제외한 전 지역서 견제론 상승... 중도층 60% "야당 이겨야"
지역별로 봤을 때 정부 지원론은 부산·울산·경남(10%p▼, 48%→38%), 인천·경기(9%p▼, 39%→30%), 대전·세종·충청(2%p▼, 36%→34%), 광주·전라(3%p▼, 14%→11%)에서 하락했다. 서울(-, 39%→39%)의 정부 지원론은 변화가 없었다. 정부 지원론이 전월 대비 상승한 곳은 대구·경북(11%p▲, 55%→66%)가 유일했다.
반면, 정부 견제론은 대구·경북(7%p▼, 27%→20%)에서만 전월 대비 하락했다. 인천·경기(9%p▲, 48%→57%), 부산·울산·경남(6%p▲, 40%→46%), 광주·전라(3%p▲, 72%→75%), 서울(3%p▲, 42→45%), 대전·세종·충청(2%p▲, 52%→54%)에서 최소 2%p, 최대 9%p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정부 지원론이 60대(8%p▼, 60%→52%)와 70대 이상(8%p▼, 61%→53%)에서 하락한 게 돋보인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줄곧 여당 후보 승리가 우세했던 연령대에서 이탈 흐름이 나타난 것. 정부 지원론이 상승한 연령대도 30대(4%p▲, 23%→27%) 뿐이었다. 40대(9%p▼, 29%→20%)와 50대(8%p▼, 41%→33%)의 정부 지원론은 전월 대비 하락했고 18·19세 포함 20대(-, 27%→27%)의 정부 지원론은 변화가 없었다.
정부 견제론은 20대(3%p▼, 49%→46%)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전월 대비 상승했다. 50대(12%p▲, 48%→60%)에서 전월 대비 가장 많이 올랐다. 그 다음으로 상승 폭이 큰 연령대는 60대(8%p▲, 28%→36%), 40대(4%p▲, 62%→66%), 30대(3%p▲, 59%→62%), 70대 이상(2%p▲, 28%→30%) 순이었다.
이념성향별 중도층(지원론 26%-견제론 60%)과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지원론 21%-견제론 47%)에서도 야당 후보 승리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중도층에서는 지원론이 전월 대비 3%p 내렸고 견제론이 6%p 오른 결과였다. 무당층에서는 지원론이 4%p 오르고 견제론은 1%p 내린 결과였다.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 : 국힘·민주 37%-정의 7%-부동층 17%
▲ 이만희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하지만 이는 같은 조사의 정당 지지도 조사와는 차이가 있다.
이번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2%p 오른 35%,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1%p 내린 33%, 정의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1%p 오른 4%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전주 대비 2%p 내린 27%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정당 지지도는 현시점 유권자의 정당에 대한 태도일 뿐, 투표 행동과는 괴리가 있으므로 의석수 예상용 가늠자로는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이번 조사에서 '내년 총선 때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의향이냐'고 물었을 때도 국민의힘을 택한 응답은 전월 대비 2%p 하락한 37%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을 택한 응답이 전월 대비 1%p 오른 37%, 정의당을 택한 응답이 전월 대비 1%p 오른 7%로 집계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기타 정당을 택한 응답은 전월 대비 1%p 내린 4%였지만 해당 질문에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은 전월 대비 1%p 오른 17%로 나타났다.
이번 정당 지지도 조사와 비교할 경우, 여당보다 야당에 보다 많은 표심이 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조사에서 집계된 지지도보다 2%p 표심이 더해졌지만 민주당·정의당·기타정당 등 야당에 대해서는 10%p 가량 표심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한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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