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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건희 방탄 프레임, 다들 미쳤습니까?"

공관위 구성 늦춘다는 보도에 대해 국힘 "계획대로 진행 중" 수습 나서

등록|2023.12.10 18:35 수정|2023.12.10 18:35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특검법'을 막기 위해 당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을 늦출 수 있다는 보도를 두고 "선거는 안중에도 없냐"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다들 미쳤습니까, '김건희 방탄' 프레임에 걸려들고 싶습니까?"라며 맹렬히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노컷뉴스>는 10일 "국민의힘이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시점을 이달 중순에서 이달 말로 늦추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컷뉴스>는 "공관위가 구성돼 현역 의원 컷 오프 명단 등 이른바 '물갈이 살생부'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면 표 이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오찬에서 직접 김 대표에게 이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내 주도권이 완전히 김 대표에게 넘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온다"라고 전했다.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1월 2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 토크 콘서트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 연합뉴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 시 이탈표를 막기 위해 대통령이 당 지도부에 특별한 부탁을 한 것처럼 보도가 나오고 있다"라며 "김 여사 특검 때문에 총선 앞두고 공관위 구성도 늦추고 총선 준비도 늦춘다? 수도권 다 포기하고 선거 한 달 전에 공천해도 되는 영남 공천만 고민하냐"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김 여사 의혹에 대한 공식입장은 '문제 될 거 없다'다, 그렇다면 여론의 70% 가량이 원하는 특검을 받아서 민주당의 무리를 증명하는 것은 국정의 큰 반전도구가 된다"라며 "정권을 가리지 않고 성역없는 수사를 한 스타 검사 이력으로 공정과 상식을 모토로 삼는 대통령이 영부인의 특검을 막는 것을 당 지도부와 상의했다는 모순을 왜 만들어 내냐"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이미 김 여사에 대한 의혹 중 일부에 대해서는 수사가 이루어졌고 실제로 무혐의가 났다"라며 "검찰의 수사와 특검의 수사결과가 다를 수가 없다면 특검을 받아들여야 되고, 그것도 28일까지 기다릴 것도 없이 더 빨리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공관위 구성을 늦출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 국민의힘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공지를 통해 "특검법 등 원내상황 등으로 인해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이 늦춰질 것이라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며 "공관위는 구성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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