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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구축 의지 재확인"

정상회담 공동성명... 대화 채널 다양화, 인력 양성 등 합의

등록|2023.12.14 08:22 수정|2023.12.14 08:22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헤이그 총리실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3.12.13 ⓒ 연합뉴스



한국과 네덜란드 정상이 '반도체 동맹 구축' 의지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양국 간 '반도체 대화'가 신설되고 경제·안보 분야 대화 채널이 보강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는 중부유럽 시각으로 13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정상회담을 연 뒤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지난해 11월 17일 서울에서 열린 정상회담 공동성명과 내용 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 당시 공동성명은 양국 관계를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내용이었다.

이번 정상회담 결과로 나온 공동성명은 지난해 합의한 내용을 재확인하고 그 이행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작년의 합의를 재확인하고 이행을 평가하는 부분을 제외하고 새로운 합의들만 추리면, 반도체 분야 협력 강화를 '반도체 동맹 구축'으로 강조했고, 관련해 양국 간 대화 채널을 다양화하는 내용이 주이다.

반도체 산업 협력과 관련해 양 정상은 "정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공동성명에서는 "특히 양국의 반도체 산업 간 기존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표현됐던 부분을 더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조치가 명시된 것은 '한-네덜란드 반도체 대화'와 '반도체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정도에 그쳤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대화 채널을 다양화했는데, 2+2 외교·산업 장관급 대화를 격년으로 열기로 했고, 국장급 이상 한-네덜란드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하기로 했다.

지난 정상회담에서 추진하기로 했던 경제안보, 핵심품목 공급망, 원자력발전, 국방, 정보통신기술(ICT), 무탄소 에너지 분야 등 6개 분야 양해각서(MOU)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됐다.

또, 한-네덜란드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참가자 인원을 100명에서 200명으로 늘리기로 했고, 국립박물관 등 양국 문화기관 간 수집품 교환 전시, 공동 큐레이션 전시 등을 촉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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