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센터 운영하려는 지역농협에 반발
전국재가장기요양기관연합회 회원들 와룡농협 앞 집회 "골목상권 다 죽여"
▲ 전국재가장기요양기관연합회 경북지부 회원 150여 명이 안동 와룡농협의 재가장기요양센터 운영을 반대하는 집회를 와룡농협 앞에서 열었다. ⓒ 권기상
농협이 오지 지역 조합원들을 상대로 재가장기요양센터를 운영하려 하자 이를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지난 18일 오후 2시 30분 전국재가장기요양기관연합회(이하 재가연합회) 경북지부 회원 150여 명은 안동시 와룡면 와룡농협 앞에서 "골목상권 말라 죽이는 와룡농협은 반성하라"라며 피켓을 들고 규탄 집회를 펼쳤다.
와룡농협은 지난 12월 초 이사회를 열고 그동안 민간업체들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시행을 미루어 왔던 장기요양사업을 의결했다. 이에 내년부터 사업을 하려고 관련기관에 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 전국재가장기요양기관연합회 경북지부 회원 150여 명이 안동 와룡농협의 재가장기요양센터 운영을 반대하는 집회를 와룡농협 앞에서 열었다. ⓒ 권기상
이를 두고 재가연합회 회원들은 "장기요양급여 이용자를 조합원이라는 이름으로 노인복지에 무지한 상태에서 알선 유인해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고 기관 선택의 기회를 줄여 수급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또 "민간 재가시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지역사회와 큰 마찰을 야기하며 요양보호사의 안정적인 근로 환경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요구를 무시할 경우 하나로마트 불매운동, 농협 금융 거래 중단, 와룡농협 농산품 불매운동 등의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와룡농협 관계자는 "저희 농협 관할 지역 내에는 재가장기요양기관이 전무한 상태이며, 시내에서 30km 이상 떨어져 재가요양서비스가 원할하지 못한 오지를 상대로 복지사업을 펼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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